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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CES 2019-중] 전자에서 자동차까지...영역 확장·기술 결합 활발


입력 2019.01.05 06:00 수정 2019.01.05 11:44        이홍석 기자

가전에서 IT로, 다시 자동차로 영역 파괴 진행 중...기술 융복합

국내외 완성차 업체뿐만 아니라 IT기업들도 전장 솔루션 앞다퉈 전시

가전에서 IT로, 다시 자동차로 영역 파괴 진행 중...기술 융복합
국내외 완성차 업체뿐만 아니라 IT기업들도 전장 솔루션 앞다퉈 전시


기아자동차의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제어 시스템(Real-time Emotion Adaptive Driving·R.E.A.D. 시스템)’.ⓒ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의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제어 시스템(Real-time Emotion Adaptive Driving·R.E.A.D. 시스템)’.ⓒ기아자동차

소비자가전쇼(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자동차가전쇼(Car Electronics Show)로. 최근 몇 년간 CES 행사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트렌드를 한 마디로 표현하는 말이다.

가전에 국한됐던 전시회가 IT기술과 결합돼 전자산업 전반을 다루게 됐고 이제는 이를 넘어 자동차 산업까지 영역을 확대하면서 다양한 기술간 결합도 활발히 이뤄지는 추세다.

CES는 지난 1967년 미국 뉴욕에서 첫 행사가 개최된 이후 라스베이거스로 장소를 옮기면서 매년 초 세계 가전업계 동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CES와 쌍벽을 이루며 정보기술(IT) 전반을 다뤘던 대표 전시회인 컴덱스가 쇠퇴하면서 IT 영역까지 확장했다.

여기에 자동차업체들도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이동성) 기술을 내세우며 CES 2014 행사때부터 본격 참가하기 시작하면서 영역 파괴는 현재도 계속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해 참가 인원도 계속 늘어나 올해 행사에는 전세계 155개국 4500여개 기업과 1000여명의 연사가 참여하고 18만여명의 관람객이 전시회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도 맹활약 예고한 자동차 기업들...모빌리티에 인포테인먼트 기술 제시

올해도 국내외 자동차기업들은 전시회 메인 게스트로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이라는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와 인포테인먼트(엔터테인먼트+인포메이션) 기술을 구현할 솔루션들도 보다 다양하게 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가 스마트홈에서 스마트시티로 영역을 확대하는데 있어 5G 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등 자동차의 모빌리티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점에서 이번 행사에서 주목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는 신년사에서 완성차업체를 넘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을 선포한 만큼 이번 행사에서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자율주행과 무인자동차 관련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 방향 등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혼다도 자율주행 기술과 솔루션을 제시한다. 부가장치를 장착한 자율주행 작업차로 자율이동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성해 제초작업과 장비 운반과 정찰 등의 목적으로 활용 가능한 차량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점점 강해지고 있는 인포테인먼트적 요소를 강화하는 기술도 등장할 전망이다. 아우디는 월트디즈니와 협업한 차량용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개할 예정으로 주행 중 엔터테인먼트 제공과 영화관과 같은 환경을 제공하는 몰입형 엔터테인먼트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가 탑재된 2세대 신형 CLA를 공개할 예정인데 MBUX에는 와이드스크린과 지능형 음성 제어 기술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2019 CES에서 현대모비스가 선보이는 ‘가상공간 터치기술’과 ‘유리창 디스플레이’ 등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시연 모습.ⓒ현대모비스 2019 CES에서 현대모비스가 선보이는 ‘가상공간 터치기술’과 ‘유리창 디스플레이’ 등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시연 모습.ⓒ현대모비스
전자·자동차 크로스오버...IT·모빌리티 기술간 융복합도 활발

전시회의 초점이 가전 못지 않게 자동차에도 쏠리면서 전자와 자동차 산업간 크로스오버(이질적 결합)와 함께 기술간 융복합도 더욱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

대표적인 것이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이다. 4차산업혁명 시대 대표적인 IT 기술과 모빌리티의 핵심으로 떠오르는 내비게이션 기술간 결합이다. 현대차는 스위스 웨이레이와 공동개발 중인 AR 내비게이션 기술을 이번 행사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도 2세대 신형 CLA에서 이 기술을 적용한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또 기아차는 ‘감성 주행의 공간(Space of Emotive Driving)’을 테마로 자동차가 인공지능(AI) 머신 러닝을 기반으로 운전자의 생체정보를 인식해 실시간으로 감정을 읽어내는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제어(R.E.A.D)’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이밖에 전장부품 관련 기술과 제품들도 다양하게 전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인수한 전장부품 회사 하만과 협업을 통해 새로운 전장 기술과 솔루션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초 CES 2018에서 공동 개발한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승용차 1열에 위치한 운전석과 조수석 전방 영역)을 선보인 바 있는데 이번에는 어떤 제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LG전자도 지난해 8월 인수한 오스트리아 자동차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전문 제조회사인 ZKW와 공동으로 관련 기술과 제품을 전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도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커뮤니케이션 라이팅 등 정보통신기술(ICT) 융합기술들을 부스에 전시한다.

SK그룹도 미래 혁신적인 모빌리티 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SK이노베이션(전기차배터리 및 분리막)·SK텔레콤(자율주행)·SK하이닉스(차량용반도체)·SKC(차량용필름) 등 각 계열사들이 공동 전시부스를 통해 관련 기술들을 선보인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업체가 ICT와 모빌리티 기술이 결합된 솔루션을 제시하고 전자업체가 전장 솔루션을 내놓는 등 산업간 경계가 점점 희미해지고 있는 것을 이번 CES 전시회가 그대로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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