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역대 최대 매출 6조8506억원...수익성 악화
4Q 적자로 연간 영업익 1784억 그쳐 35.3%↓
고유가 영향 직격탄...재무안정성 강화 지속
4Q 적자로 연간 영업익 1784억 그쳐 35.3%↓
고유가 영향 직격탄...재무안정성 강화 지속
아시아나항공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4분기 영업적자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고유가로 인한 유류비 증가에 따른 것으로 회사측은 수익성 개선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아시아나항공(대표 한창수)은 14일 공시를 통해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실적으로 매출액 6조8506억원과 영업이익 17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창사 이래 최대였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도 대비해서 35.3% 감소하며 수익성은 떨어졌다.
국제선 여객수요 호조로 여객부문에서 전년대비 7%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바르셀로나와 베네치아 신규노선이 조기 안정화되고 장거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유럽 및 미주 노선 매출이 전년대비 각각 16%와 7% 증가했다.
화물부문도 전 노선이 고르게 매출이 증가하고 고단가 화물 수요 호조가 지속돼 전년대비 13% 증가했다.
하지만 항공운송 및 IT사업부문 등의 연결자회사 영업호조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전년대비 유류비가 4327억원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1000억원대로 내려 앉았다. 또 외화환산차손실로 인해 104억원의 당기순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실적(매출 5조977억원·영업이익 2033억원)으로 역추산한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7529억원과 영업적자 249억원을 기록했다. 8분기 연속 최대 매출액으로 규모를 키웠지만 수익성 악화로 빛이 바랬다. 당초 4분기에도 흑자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증가하는 유류비에 발목을 잡히면 결국 적자전환됐다.
재무적으로는 지난 한 해 동안 비 핵심자산을 매각해 차입금을 1조900억원을 상환해 시장의 유동성 우려를 완전히 해소했다. 또 자회사인 아시아나IDT(11월)와 에어부산(12월)이 연이어 기업공개(IPO)에 성공함에 따라 2000억원의 수준의 자본을 확충, 부채비율을 2017년 말 대비 83%포인트(504.9%) 감축해 회사의 재무안정성을 큰 폭으로 개선했다.
회사측은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국제 유가도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고점대비 30% 이상 급락해 비용부담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신기재 도입(A350 4대 및 A321 NEO 2대)을 통해 유류비 절감 및 기재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수익성 있는 부정기 노선 개발과 프리미엄 수요를 적극 유치해 여객부문의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화물부문도 고부가가치 화물 수요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정기성 전세기를 전략적으로 운영해 수익성 확대를 지속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룹 내 시너지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의 수익성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 아시아나IDT와는 항공운송부문의 IT역량을 키우고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의 30년 항공운송 노하우를 바탕으로 노선 및 네트워크, 정비인프라, 영업 및 안전관련 시스템 등을 구축해 노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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