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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매입 줄이고 외형 키운 위메프, 3년 연속 손익개선


입력 2019.04.04 06:00 수정 2019.04.04 06:07        최승근 기자

거래액 5년새 8배 급성장, 전년 대비 28.6% 상승

포괄임금제 폐지로 인건비 340억 증가에도 안정적 손익관리

거래액 5년새 8배 급성장, 전년 대비 28.6% 상승
포괄임금제 폐지로 인건비 340억 증가에도 안정적 손익관리


위메프가 외형 성장과 손익 개선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발표된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위메프의 지난해 연간 거래액은 5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4294억원, 390억원이다.

거래액은 전년 4조2000억원 대비 28.6% 증가했다. 이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지난해 전체 온라인 유통업체 성장률 15.9%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특히 5년 전인 2013년 거래액 7000억원에서 8배 가까이 가파르게 성장했다.

영업손실 역시 2017년 417억원보다 6.4% 줄어든 390억원으로 집계됐다. 큰 폭의 거래액 성장 실현과 함께 3년 연속 손익을 개선한 것. 당기순손실은 전년 대비 7.3% 적자 폭을 줄인 441억원이다.

지난해 6월 포괄임금제 폐지에 따라 MD 등 250여명의 인력을 충원하고, 초과근무 수당을 추가 지급하면서 인건비 지출이 340억원 이상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손익구조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지난해 11월 블랙프라이 행사 이후 지금까지 쿠폰 및 할인 혜택을 특가, 타임 딜 등의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는 전년 대비 각각 35.8%, 128.1% 증가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판매 수익 대부분을 가격을 낮추는데 재투자해 직접적인 고객 혜택을 강화한 결과 수익성 개선과 외형 성장을 모두 잡았다”며 “한 자릿수 영업손실률을 기록, 손익관리가 가능한 재무구조를 지속한 것도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위메프 2018년 실적 요약(단위:억원, %).ⓒ위메프

외형 성장과 손익개선을 모두 이룬 것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중개 방식 사업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위메프는 직매입 사업에서 발생하는 외형상 매출 거품을 걷어냈다.

지난해 하반기 신선식품 직매입 서비스인 ‘신선생’에서 손을 뗐고 공산품 직매입 서비스인 ‘원더배송’의 비중도 크게 줄였다.

현재는 쌀, 생수 등 일부 생필품 품목과 신발 병행 수입 등에서만 직매입을 실시하고 있다. 신선식품 사업을 대폭 줄이면서 냉동, 냉장창고 등 물류 및 배송 비용은 150억원 정도 줄일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전체 매출 가운데 직매입 매출 비중은 2017년 53.7%에서 지난해 29.3%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반면 파트너사와 협업을 강화하면서 중개 방식의 판매수수료 매출은 전년 대비 38.7% 성장한 3024억원을 기록, 체질 개선을 시현했다.

이에 힘입어 위메프는 3년 연속 영업활동 현금흐름 흑자(348억원)에 성공했다. 기말현금 역시 1902억원을 기록,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이어갔다. 쿠팡, 티몬, 11번가 등 경쟁사들의 실적이 발표되기 전이지만 업계에서는 이베이코리아와 위메프 정도만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위메프는 올해도 ‘낭비 없는 성장’을 목표로 물류비용 부담이 큰 직매입 비중을 과감히 축소하고, 가격 혜택을 더할 수 있는 특가 상품을 늘릴 계획이다.

위메프 측은 “고객에게 직접적 혜택을 줄 수 있는 ‘가격’ 경쟁력을 더해 고객의 돈과 시간을 아껴드리겠다”며 “또 더 많은 중소 파트너사들이 성공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위메프 식 눈덩이 효과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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