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원자재價 안정화 찾나…철강·해운사 '안도'


입력 2019.04.26 06:00 수정 2019.04.26 06:02        조인영 기자

브라질 법원, 브루쿠투 광산 재가동 허가…케이프 사이즈 운임↑

전문가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하반기 안정화"

브라질 법원, 브루쿠투 광산 재가동 허가…케이프 사이즈 운임↑
전문가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하반기 안정화"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LNG 이중연료 추진엔진과 연료공급시스템(FGSS) 적용 5만t급 벌크선 ‘그린 아이리스(Green Iris)’호.(자료사진)ⓒ현대미포조선

철광석 가격 급등을 불러온 브라질 댐 붕괴와 호주 사이클론 사태가 해결될 조짐을 보이면서 철강·해운사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브라질 발레(Vale)는 최근 브루쿠투(Brucutu) 광산 가동을 재개했다. 브루쿠투 광산의 생산량은 3000만톤으로, 지난 1월 25일 댐 붕괴 여파로 9300만톤 규모의 설비가 중단된 점을 감안하면 30% 가량이 재개된 셈이다. 업계는 다른 광산 역시 안전성이 확보되는 대로 순차 가동될 것으로 전망한다.

광산 재개 소식에 철광석을 싣고 나르는 케이프 사이즈 운임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실제, 지난달 말 기준 하루당 7553달러 수준이던 운임은 이달 24일 기준 1만228달러로 35.4% 올라섰다. 벌크선 시황을 나타내는 BDI지수도 1월 말 이후 급락해 줄곧 600대에서 오르내리다 지난 23일 820선으로 올라섰다.

지난달 호주를 덮친 사이클론도 피해 윤곽이 드러나면서 소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태풍으로 항만시설이 봉쇄되면서 철광석 생산·수송 차질을 겪은 리오틴토, BHP 등은 피해 물량을 각각 1400만톤, 800만톤으로 추산했다. 업계는 피해 규모와 복구 속도로 미루어 브라질 보다 빠른 수급 개선을 전망한다.

ⓒ포스코
한국해양진흥공사 산업진흥센터 관계자는 "호주의 항만·물류 시설이 현재 복구 중으로, 이르면 내달 초부터 서서히 가동이 정상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광산회사가 정상화 단계를 밟으면서 철광석 공급·가격도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철광석(Fe, 62%) 가격은 94.48달러로 댐 붕괴 당시 74.97달러 보다 20달러 가까이 오른 상태다. 원가 상승에 포스코 등 주요 철강사의 1분기 실적은 전년 보다 20% 가까이 감소했다.

다만 브라질과 호주의 철광석 수급 재개와 중국의 자체 공급 움직임에 2분기 이후부터는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포스코는 지난 24일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철광석) 가격이 높아지면 발레 이외에 리오틴토, BHP 등 호주 대형공급사들이 최대한 증산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급 상황은 지금 보다 호전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 관계자는 "전반적인 상황이 1분기 보다 나아진 상황"이라며 "브라질 관련 정부와 법원 결정에 따라 생산 물량이 조율될 수 있지만 호주와 중국 공급량 등을 전체적으로 감안하면 3분기 이후 상승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