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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불던 부산 부동산 시장, 규제 해제효과 나타나나


입력 2019.04.29 14:21 수정 2019.04.29 14:50        권이상 기자

남구 1년 6개월만에 집갑 상승세로 반전, 연제구도 하락세 멈춰

3개월 가까이 끊겼던 부산 아파트 공급 4월부터 1만3000여가구 대기

남구 1년 6개월만에 집갑 상승세로 반전, 연제구도 하락세 멈춰
3개월 가까이 끊겼던 부산 아파트 공급 4월부터 1만3000여가구 대기


지난해 조정대상지역으로 해제된 지역을 중심으로 부산 아파트값이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부산 아파트 전경.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조정대상지역으로 해제된 지역을 중심으로 부산 아파트값이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부산 아파트 전경. ⓒ게티이미지뱅크

한동안 냉기가 가득하던 부산 부동산 시장에 오랜만에 온기가 느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말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남구와 연제구 등을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하고, 아파트 공급이 재개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조정대상지역을 중심으로 부산 부동산 시장이 되살아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역 전체를 견인하기에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고 분석한다.

다만 조정대상지역 해제가 집값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면 정책 완화가 지역 부동산 경기의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2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조정대상지역으로 해제된 지역을 중심으로 부산 아파트값이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특히 남구의 아파트 매매 가격이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이 강화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2주 연속 상승했다.

한국감정원 통계를 보면 부산 남구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 15일(조사일 기준) 0.01% 상승한 데 이어 지난 22일에 0.02%가 올랐다.

남구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2017년 9월 4일 0.01% 오른 것을 마지막으로 계속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 2월 18일 0.01% 변동률을 보이며 상승세로 반전했다.

이와 함께 부산 연제구도 아파트 매매 가격이 매주 하락세를 기록하다 이달 1일과 8일에는 보합세를 기록하는 등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부산 연제·부산진구·남구와 기장군 일광면이 함께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아파트 매매 가격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봄 이사 철을 맞아 일부 고가 아파트 단지에서 거래가 있었고 이 때문에 남구의 아파트 매매 가격이 소폭 상승한 이유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정대상지역 해제에 힘입어 부산에 아파트 공급이 다시 이뤄지고 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부산진구·연제구·남구에서 1만364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로 ▲부산진구 4곳 5168가구 ▲연제구 3곳 5390가구 ▲남구 3곳 3088가구다. 부산 전체 공급예정 물량(2만7331가구)의 절반인 셈이다.

이는 올 1~3월 부산 아파트공급이 전무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부산에서 아파트 공급은 꽤 오랜만이다.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 청약 통장 가입 후 6개월이 지나면 1순위 청약 자격을 얻는다. 또한 만 19세 이상이면 세대주, 5년 내 주택 당첨 이력 등과 무관하게 청약을 넣을 수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이들 3개 구는 지난해 규제 영향으로 3785가구만 선보였을 정도로 공급이 드물었던 만큼 대기 수요가 탄탄한 곳으로 꼽힌다”며 “해운대구, 수영구, 동래구 내 거주 중인 구매 수요도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근 부산 규제 해제지역을 중심으로 온기가 느껴지지만, 부산 전체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는 역부족일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에서 아파트값 상승 견인지역인 해운대·수영·동래구(해수동)가 여전히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있기 때문이다.

다만 규제해제가 시장 분위기를 이끌 수 있는데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의견을 같이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조정대상지역 해제가 집값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면 정책 완화가 지역 부동산 경기의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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