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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올해 火電 가동률 작년 수준”


입력 2019.05.14 18:16 수정 2019.05.15 06:42        조재학 기자

전력구입비 증가로 실적악화

환경급전 도입…논의 단계

전력구입비 증가로 실적악화
환경급전 도입…논의 단계

한국전력 본사 전경.ⓒ한국전력

정부가 미세먼지 저감 대책으로 봄철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을 줄이는 가운데 올해 석탄화력발전소 가동률이 작년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전력은 14일 올해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 중 하나로, 미세먼지 봄철에 48기의 석탄화력발전소 계획예방정비를 집중시켰다”며 “이 중 11기는 가을에 예정돼 있던 계획예방정비를 봄철로 앞당겨 추진한 것으로 연간 가동률은 큰 차이가 나지 않고, 재무적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석탄화력발전소 가동률은 70% 중반 정도로 예상한다”며 “지난해 가동률(74.5%)에서 큰 폭으로 변동할 요인은 없다”고 말했다.

발전단가가 싼 석탄화력발전소 가동률이 낮아지면 전력구입비가 증가할 수 있어 한전 실적에 영향을 미친다. 한전은 1분기 실적악화의 원인으로 전력구입비 급증을 꼽았다.

한국전력 2018년 1분기 요약 손익계산서.(단위 : 억원)ⓒ한국전력

정부가 미세먼지 저감 대책으로 석탄화력발전소 출력을 80%로 제한하고, 3월부터 보령 1‧2호기 등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을 중지함에 따라 올해 1분기 석탄화력발전량(53.6TWh)은 전년 동기(60.2TWh)보다 크게 하락했다. 석탁화력발전의 빈자리를 발전단가가 비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이 메꾸면서 전력구입비가 상승했다.

한전은 환경급전 도입에 대해서는 논의 단계라고 밝혔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전환 정책에 따라 ‘환경급전’(발전소 가동 순서를 결정할 때 환경비용까지 고려하는 제도)을 연내 도입된다.

한전은 “환경급전과 관련해선 전력시장 가입자와 논의 단계에 있다”며 “전력시장운영규칙에 세부적인 비용평가가 반영돼야 하므로, 아직 환경급전에 따른 재무적 영향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전은 산업용 판매단가 하락에 대해 “산업용 경부하 전기 사용이 늘면서 판매단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이날 올해 1분기 6299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에 기록한 1276억원의 영업손실과 비교해 5023억원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조24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줄었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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