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민심 달래기?…김현미 “나도 일산 출퇴근…교통대책 차질 없도록”
GTX-A‧고양선 등 교통대책 차질 없이 진행할 것
일산 집값 하락설, 감정원 조사 결과 사실 아냐
“수도권 서북부 지역은 살기는 좋은데 교통망이 충분하지 않아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나 역시 매일 인산에서 출퇴근 하며 주민들의 고통을 체감하고 있다. 지난 3월 출범한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수도권 광역교통망 기본구상안을 마련해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3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산 국회의원이 아닌 국토부 장관으로서 수도권 서북부가 갖는 고민에 대해 답변 하겠다”며 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교통망 확충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장관이 언급한 교통대책에는 ▲GTX-A 2023년 말 개통 ▲인천 2호선 일산 연결 ▲대곡소사선 일산파주 연장운행 ▲서울 3호선 파주운정 연장 조기 추진 ▲고양선 신설 ▲김포도시철도사업 7월말 개통 ▲주요 간선도로망 지하공간 활용 도로시설 확충방안 검토 등이 있다.
특히 지난해 말 착공식을 진행했지만 실질적인 착공이 시작되지 않아 예정된 2023년 말 완공 가능여부에 논란이 일고 있는 GTX-A노선에 관해서는 “착공식은 실시계획승인과 금융약정, 시공사 선정 등을 위한 것이다”면서 “현재는 실제 착공을 위한 사전작업들이 모두 끝나서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는 실제 착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며 2023년 말에 개통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3기 신도시 중 고양창릉 지구의 대표 교통대책인 고양선 예타면제를 두고 벌어진 국토부와 기재부 간 갈등에 대해 김 장관은 “국토부 측에서는 고양선 신설사업의 경우 정부 재정이 아닌 3기 신도시 입주민들의 분담금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며 예타면제 대상인 공공주택사업의 일부로 해석했다”며 “하지만 기재부에서는 고양선 노선의 길이 등 몇 가지 측면에 있어 이의를 제기한 것이기 때문에 양 부처가 합의해 고양선 신설을 이변 없이 진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김 장관은 3기 신도시 공급계획 발표에 따른 일산 집값 하락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3기 신도시 발표 후 일산 등 고양 지역 집값이 1억원 가량 떨어졌다는 기사가 나왔는데, 감정원에서 조사한 결과 일부만 떨어졌을 뿐 부동산 시장 전체가 하향안정화 되고 있는 것”이라며 “이런 기사들은 지역 주민들에게 혼란과 상처를 주기에 객관적인 현실을 기사에 반영해달라”고 볼멘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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