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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철 앞두고 물폭탄, 방역도 비상…현장상황은 이중고


입력 2019.09.23 16:16 수정 2019.09.23 16:39        이소희 기자

엎친데 덮친 격, 두 차례 태풍에 농작물 침수·ASF 방역도 다시 해야 할 판

엎친데 덮친 격, 두 차례 태풍에 농작물 침수·ASF 방역도 다시 해야 할 판

본격적인 농산물 수확철을 앞두고 태풍으로 인한 물폭탄과 강풍이 농작물 침수와 쓰러짐 피해를 야기했고, 지난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국내 발생으로 인한 확산 우려로 방역이 강화되는 등 농어촌 현장이 어려움에 봉착해있다.

정부도 지난주부터 주말까지 연이어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비상대책을 수립하고 최대한의 예방 효과를 보기위한 안간힘을 써왔다.

23일 오후 전남 나주시 동강면 간척지의 벼가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물에 잠기고, 쓰러진 피해를 본 모습이다. ⓒ연합뉴스 23일 오후 전남 나주시 동강면 간척지의 벼가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물에 잠기고, 쓰러진 피해를 본 모습이다. ⓒ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정부는 23일 점검회의를 갖고 “태풍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갔는데, 제주와 경남·북, 전남 중심으로 강풍과 강우에 의한 피해가 발생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조속한 피해복구에 주력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농어업인들을 대상으로 복구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피해신고를 신속히 해달라고도 요청했다.

특히 이중고를 겪고 있는 축산농가에는 긴급 차단 방역조치를 서둘러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 을 최대한 봉쇄한다는 입장이다.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에 그간의 방역 효과가 떨어진다고 보고 소독약과 생석회 도포 등 방역을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을 ‘전국 일제소독의 날’로 지정하고 지자체와 농협은 보유 소독차량, 군 제독차량 등 가용 가능한 자원을 총동원해 대대적인 소독을 실시했다.

농장주들에게는 직접 축사시설과 울타리 파손 여부를 점검·수리하고, 축사 내외부와 장비 등을 꼼꼼히 소독할 것을 주문했다.

이 같은 긴급방역 강화는 지난 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 첫 발생한 이래 18일 추가 발병과 두건의 의심신고가 있었기 때문인데, 다행히 의심신고는 음성으로 판명됐지만 또다시 24일 아침 6시 40분경 중점관리지역 내 김포시 통진읍에서 1건의 의심 신고가 들어와 정밀검사를 실시하는 등 위험성이 내포돼 있다.

더욱이 아직까지 감염경로가 드러나지 않아 방역 상 애로사항도 가중되고 있다. 감염에 관해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차단 방역을 하다 보니 투입되는 인력과 비용 역시 만만치 않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소독. ⓒ농협 아프리카돼지열병 소독. ⓒ농협

운영되는 거점소독시설과 통제초소의 인력배치와 살처분 되는 돼지의 보상 및 태풍 피해복구에 따른 지원 등도 처리해야 한다. 살처분 되는 돼지는 산지가격 시세로 지방비를 포함한 국비로 보상되고 있다.

이외에도 오는 10월 각종 문화행사와 지자체의 각종행사를 앞두고 있어 ASF 종식이 조소기 안 될 경우 양돈농가 출입통제 등으로 인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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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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