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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 “상장 후 방산·IT 시너지 극대화···첨단시장 잡는다”


입력 2019.10.28 14:50 수정 2019.10.28 15:02        백서원 기자

방위산업과 ICT 융합…상장 이후 시너지 발휘 본격화 기대

다음달 4일과 5일 공모주 청약 실시…11 중 코스피 입성

방위산업과 ICT 융합…상장 이후 시너지 발휘 본격화 기대
다음달 4일과 5일 공모주 청약 실시…11 중 코스피 입성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화시스템은 대한민국 방위산업을 선도해온 기술력과 IT 서비스 경쟁력을 융합한 독보적인 방산 IT 특화기업”이라고 밝혔다.ⓒ데일리안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화시스템이 내달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 한화시스템은 방위산업과 IT의 융합 시너지를 통해 첨단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화시스템은 대한민국 방위산업을 선도해온 기술력과 IT 서비스 경쟁력을 융합한 국내 유일의 독보적인 방산 IT 특화기업”이라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투명한 기업경영으로 시장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방산전자 및 ICT 일류 기업이 되겠다”면서 “반드시 미래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시스템의 방산전자 국내 1위인 시스템 부문은 지난 1977년 삼성정밀에서 시작해 2015년 한화그룹에 편입됐다. 시스템 통합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ICT 부문은 1992년 IT 개발 수요에 따라 ㈜한화 내 발족한 정보팀이 모체로 2001년 한화 S&C㈜로 분사했다. 두 부문은 지난해 합병으로 하나가 된 뒤 현재의 사업 모습을 갖췄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1조1289억원의 매출액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ICT 부문의 높은 이익률에 따라 매출액 성장률을 초과해 전년 대비 45% 상승한 448억원, 당기순이익은 193% 상승한 412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에 7400억원 규모의 피아식별장비 성능개량 사업을 포함해 한화생명 보험 코어 고도화 사업을 수주하는 등 6546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김 대표는 “방산 부문은 방산산업 내 방산전자 분야에서 국내 1위로, 프로젝트 경쟁 부문 수주에서 83%를 가져가는 압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방위산업의 경기방어적 특성으로 인해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을 꾸준히 창출하고 있는 사업 부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ICT부문은 20여 년간 국내 7위 재계그룹인 한화그룹의 IT서비스를 주도하고 있다”면서 “ICT부문은 수익성에 중점을 둔 안정적인 운영으로 지난해 기준 산업 내 확고한 1위 수익률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전술통신정보체계 양산, 필리핀 호위함 전투체계 수출, 천마 성과기반 군수지원 사업과 다출처 영상융합 체계, 탄도탄 작전통제소 사업 등을 통해 사상 최대의 수주와 매출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확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방부가 초연결, 초지능화의 첨단 과학기술군 구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스마트 국방혁신’이 새로운 호재가 되고 있다. 김 대표는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 인력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며 “한화시스템의 내부 엔지니어는 합병 전 약 1400명에서 합병 후 2600명 수준으로 약 두 배 증가해 현재 첨단 기술 개발 역량을 다방면에서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화 방산계열사 해외사업 전담조직인 ‘한화디펜스인터내셔널(HDI)’을 통해 글로벌 방산시장 개척에도 나서고 있다. 제조·기동화력·항공 등 계열사 역량을 결합한 통합 솔루션을 바탕으로 국가별 파트너들과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시스템 부문의 국방사업 수주 증가에 따른 매출 증가와 한화그룹의 성장, 산업의 디지털화에 따른 ICT 부문의 직접적인 수혜로, 성장 모멘텀은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한화그룹은 향후 5년간 약 21조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시스템 통합 및 IT 서비스 분야를 책임지는 한화시스템에 큰 수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한화시스템의 ICT 기술은 제조 및 방산뿐만 아니라 금융과 레저 및 서비스, 소매 유통업에도 적용되고 있다.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의 차세대 보험 코어 시스템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AIG와 미래에셋생명의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김 대표는 “대외적으로는 금융 영역에서 핵심 솔루션을 확보해 그룹 계열사는 물론 대외 시장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무인·지능화 첨단 무기 체계, 스마트 경계 감시 등 미래 시장변화에 대응하는 먹거리를 발굴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첨단 4차 산업혁명 기술에 따라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업계 흐름 속에서 한화시스템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진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며 “입증된 방산 및 ICT 기술력을 더욱 발전시켜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화시스템은 오는 30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다음달 4, 5일 일반 공모청약에 나선다. 공모희망가는 1만2250원~1만4000원이며 코스피시장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5일이다. 최대 4601억원을 공모하는 한화시스템은 이를 통해 제2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에어택시(PAV) 등 신규 사업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맡았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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