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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통합 이뤄지나] 협의체, '원유철·원영섭'-'정병국·권오을' 유력한듯


입력 2019.11.07 02:00 수정 2019.11.07 05:24        송오미 기자

한국당 3인·바른미래 변혁 3인, '3+3 통합 협의체' 유력

양측 핫라인 9월경부터 가동...원유철·정병국 '비밀회동'

박형준 플랫폼 자유와 공화 공동의장, 중간다리 역할

한국당 3인·바른미래 변혁 3인, '3+3 통합협의체' 유력
양측 핫라인 9월경부터 가동…원유철·정병국 '비밀회동'
박형준 플랫폼 자유와 공화 공동의장, 중간다리 역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오후 국회에서 보수대통합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황 대표는 ‘자유우파 통합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오후 국회에서 보수대통합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황 대표는 ‘자유우파 통합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 야권 대통합을 위한 '통합 협의 기구' 구성을 제안하고,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즉각 '화답'하면서 '통합 협의 기구' 인적 구성과 관련해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물밑에서 이뤄진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고, 과정마다 국민의 뜻을 받들어 반영하려고 한다"며 "자유 우파의 모든 뜻있는 분들과 함께 구체적 논의를 위한 통합 기구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에 유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저와 황 대표 사이에는 직접 대화는 없었고, 몇몇 분들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전해들은 바는 있었지만 합의된 것은 없었다"면서도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보수를 근본적으로 재건하는 대화라면 진정성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화답했다.

6일 복수의 야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보수통합 협의체'는 '3+3 체제'가 유력한 가운데 한국당 측에서는 원유철 의원(5선·경기 평택갑)과 원영섭 조직부총장, 바른미래당 내 유승민·안철수계 의원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측에서는 정병국 의원(5선·경기 여주양평)과 권오을 전 의원 등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통합 논의를 위한 양측의 '핫라인'은 지난 9월경부터 가동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같은 5선에다 수도권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원 의원과 정 의원은 지난 9월 중순경 보수 야권 통합 논의를 위한 비밀 회동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전당대회 때부터 황 대표를 물밑 지원한 원 의원은 황 대표가 중요한 정무적 판단을 내리기 전 종종 조언을 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외인사인 원 부총장도 황 대표의 의중을 잘 파악하는 측근으로 분류된다.

정 의원은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 유 의원과 함께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 창당에 힘을 보탠 변혁 핵심 인사다. 현재 바른미래당 경북도당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권 전 의원은 유 의원과 경북고등학교 동기로 대표적인 친유계(親유승민)로 꼽힌다.

이와 관련, 한국당 핵심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다양한 채널을 통해 변혁 측과 통합에 대해 교감을 나누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말을 아끼면서도 "황 대표의 업무 스타일은 '빙산형'이다. 황 대표가 제안한 통합 협의체는 빙산의 일각이고, 그 밑에는 엄청난 덩어리(결과물)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측 실무진 사이에서 협의체 구성과 관련해 상당한 논의가 진척됐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변혁 핵심관계자도 이날 통화에서 "새누리당 소장파 모임이었던 '새정치 수요모임'에서 활동했던 인사들과 통합에 대한 고민과 논의를 많이 했다"면서 "황 대표가 오늘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만큼, 이제부터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플랫폼 자유와 공화'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양당 간의 '가교역할'을 톡톡히 했다고도 전했다. 원 의원과 함께 17대 국회에 몸담았던 박 교수는 정 의원·권 전 의원과 함께 '새정치 수요모임' 멤버로도 활동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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