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강원 영업점에 마트 결합 특화점포 열어
국민·우리銀, 알뜰폰 상담·드라이브쓰루존 조성
농협은행, 강원 영업점에 마트 결합 특화점포 열어
국민·우리銀, 알뜰폰 상담·드라이브쓰루존 조성
시중은행의 영업점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은행의 점포는 더는 금융 상담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카페와 마트가 결합된 특화점포의 탄생을 비롯해 정부의 규제 완화로 혁신금융까지 더해져 금융 상담만 받고 일어서는 시대는 옛말이 됐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은행은 영업점의 비어있는 공간을 활용해 카페와 마트를 결합한 이색 점포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 정부가 선정하는 혁신금융 사업자로 선정된 은행도 유통과 통신, 금융이 결합된 이색 서비스를 점포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NH농협은행의 경우 지난 14일 강원도 춘천시 강원영업부에 '하나로미니 인 브랜치'를 추가로 개설했다. 경기도 고양시에 1호점을 개설한 데 이은 두 번째 특화점포다. 은행과 편의형 마트가 결합된 공간이다. 금융상담 창구 외에 주요 생필품과 지역 특산물, 농업인이 출하한 로컬푸드와 농산물, 축산물 등의 신선식품을 구매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오는 25일부터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종합금융센터와 남부터미널점에서 알뜰폰 브랜드인 '리브엠(Liiv M)'의 가입 상담을 진행한다.
국민은행은 올해 4월 금융위원회가 선정하는 혁신금융 사업자로 선정돼 가상이동통신망서비스(MVNO) 사업자가 된 상태다. 알뜰폰 업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해 금융과 통신 제휴가 결합된 LGU+ 알뜰폰 요금제를 판매 중이다.
이 서비스는 가입이 모바일로 진행돼 스마트폰 이용이 어려운 고령자와 장애인을 대상으로 상담 서비스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향후 12개 지점까지 상담 서비스 창구가 확대된다.
우리은행 또한 혁신금융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드라이브쓰루(승차구매·Drive Thru) 환전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Drive Thru란 자동차에서 내리지 않고 물건을 사는 것을 뜻한다.
우선 신세계면세점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14일 신세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고객이 모바일로 환전을 신청한 뒤 자동차로 환전소에 방문하면 차량번호 인식, QR코드, 생체인식을 통해 차 안에서 본인인증과 동시에 외화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환전소는 서울시 중구에 있는 은행 본점 주차장 안에 조성되며 주말에도 운영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명동 신세계면세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출차 시 사전 신청한 외화를 빠르고 안전하게 수령할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환전 업무 외에도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협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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