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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평화, 석패율 포기했지만…'연동형 캡' 놓곤 이견 지속


입력 2019.12.17 10:50 수정 2019.12.17 10:52        정도원 기자

대안 "석패율 찬성 않는다. 지역구는 그대로"

평화 "석패율은 잔가지…포기할 것 제안한다

민주당도 연동형 훼손 '캡' 시도 중단해야"

대안 "석패율 찬성 않는다. 지역구는 그대로"
평화 "석패율은 잔가지…포기할 것 제안한다
민주당도 연동형 훼손 '캡' 시도 중단해야"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안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상임운영위원회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대안신당과 민주평화당이 석패율제 철회를 공식화하며 탈선한 '4+1 협의체'의 궤도 복귀를 촉구하고 나섰다. 다만 대안신당은 '연동형 캡'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평화당은 민주당이 '캡'을, 정의당이 석패율을 철회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평행선이 이어지고 있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17일 오전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지역 선거에 나가 아깝게 떨어지든 크게 떨어지든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우리 대안신당은 석패율제에 찬성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안신당의 박지원(이 석패율제 수혜자가 될 수 있다는) 이런 식으로 보도가 됐다"면서도 "나는 석패율제가 설사 합의돼 국회 통과가 되더라도 석패율제로 출마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못박았다.

다만 박 의원은 "원칙적으로 우리는 균형발전을 위해, 피폐해가는 농어촌 발전을 보장하기 위해 지역구는 그대로 두는 게 좋다는 생각"이라고 밝혀, 지역구 250석 유지 속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당선자 배출을 위한 '연동형 캡'도 일정 부분 수용할 의사가 있음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실제로 비례대표 50석 중 20~30석 사이에서 '연동형 캡'을 설정하는 방안은 유성엽 대안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이 중재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 조배숙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평화당도 석패율제 포기를 공식화했다. 그러나 평화당은 석패율 포기와 함께 민주당도 '연동형 캡' 설정 시도를 함께 포기해야 한다고 촉구해, 대안신당과는 약간 결을 달리 했다.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석패율은 한국정치의 현실 속에서 나름대로의 필요성이 있다"면서도 "석패율은 사실 비례성·대표성과는 관계없는 잔가지다. 석패율을 포기하고 다른 정당에도 (포기할 것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1 협의체'에서 다른 야당들은 석패율제를 포기하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관철해야 한다. 민주당은 연동형을 훼손하는 ('캡' 설정) 시도를 중단하라"며 "이렇게 해서 타협과 합의를 이루는 게 순리"라고 강조했다.

조배숙 원내대표도 "석패율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제 개혁의 핵심은 아니었다"며 "본질이 아닌 문제 때문에 협상에 걸림돌이 됐다면 심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박주현 최고위원은 '연동형 캡'을 씌우겠다는 민주당과 석패율을 관철하겠다는 정의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비례 2~3석이 줄어들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30석 캡을 씌우겠단다"며 "마지막 한 톨이라도 이익을 챙기려는 모습에 실망을 느낀다"고 개탄했다.

아울러 정의당을 겨냥해서도 "30석 캡을 씌우는 것을 용인하면서까지 석패율을 관철하려는 모습을 보며, 이제 개혁적인 정당은 정의당이 아니라 평화당이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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