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사업구역 총 5곳, 입찰결과에 따라 순위변동도 가능
올 8월부터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입주할 8개 면세점에 대한 입찰이 시작됐다. 인천공항은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의 관문 역할을 하는 곳으로 상징성과 함께 연매출이 2조원에 달해 면세업계에서는 가장 중요한 입지로 꼽히는 곳이다.
특히 올해는 롯데, 신라, 신세계 등 상위 3개 업체에 더해 후발주자로 시장에 뛰어든 현대백화점면세점도 입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쟁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7일 '제4기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공고를 게시했다. 입찰 대상 사업권은 대기업 5곳, 중소·중견기업 3곳 등 제1여객터미널 내 총 8개 구역으로, 공개경쟁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중 대기업 입찰 대상은 DF2(향수·화장품), DF3(주류·담배), DF4(주류·담배), DF6(패션·기타), DF7(패션·기타) 등 5곳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사업권별로 평가를 거쳐 최고 득점을 기록한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상해 계약을 체결한다. 계약자가 관세청으로부터 특허 심사 승인을 받으면 최종 운영사업자로 확정된다.
확정된 운영사업자는 5년 동안 면세점을 운영할 수 있고, 평가 기준에 만족하는 경우 추가로 5년을 더해 최대 10년까지 면세점을 운영할 수 있다.
이번 입찰전은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입찰에서 누가, 얼마나 많은 사업권을 획득하느냐에 따라 업계 순위 변동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업계 1위 롯데의 경우 2위 신라와의 격차를 벌릴 수 있고, 신라는 사업권 획득 여하에 따라 격차를 최소화 할 수 있다. 대기업 5개 사업권 중 한 곳이 최대 3개까지 가져갈 수 있어 롯데가 한 곳도 차지하지 못하고 신라가 3곳을 가져갈 경우 시장점유율은 한 자릿 수로 좁혀질 수 있다.
3위 신세계는 2위 신라를 제치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의 경우 시내면세점만 두 곳을 운영하고 있어 이번 입찰을 통해 공항면세점 진출 계기를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