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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마녀사냥 극에 달해…이번 사태 주범으로 몰지마라” 또 입장 발표


입력 2020.02.28 16:02 수정 2020.02.28 16:04        유명준 기자 (neocross@dailian.co.kr)

ⓒ유튜브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은 28일 “신천지를 향한 마녀사냥이 극에 달하고 가족 핍박으로 한 성도가 죽음에 이르렀다”며 “해고통보는 피해사례가 4000건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신천지는 이날 오후 홈페이지 생중계를 통한 대변인 입장문을 발표했다. 신천지가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입장을 내기는 지난 23일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에도 신천지는 “우리는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이번 입장 발표에서 신천지는 “신천지예수교회 성도들을 향한 저주와 증오를 거두어주십시오. 확인되지 않은 정보와 가짜뉴스를 동원한 일부 언론의 비방과 탄압을 즉각 중단해주십시오”라며 “대한민국에서 기성교단 소속이 아니라는 것이 죽어야 하는 이유가 되는 것입니까? (중략) 신천지예수교회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당국의 방침에 따라 일상생활을 해 온 국민이자 피해자입니다. 명단공개가 의도적으로 늦춰지거나 숨긴 것은 전혀 없었다는 사실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신천지는 보건당국의 요청에 따라 국내외 전 성도 24만5605명의 명단을 보건당국에 제공했고, 정식 신천지 성도가 아닌 국내외 교육생 6만5127명의 명단도 파악해 제공했다고 밝혔다.


신천지는 “코로나19와 관련하여 신천지예수교회가 의도적으로 성도수를 은폐한다는 점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지금의 위기를 인식하고 국민들과 성도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여 사실에 입각하여 자료를 제출했습니다”라며 “이러한 명단 공개가 신천지예수교회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신천지 성도 중에는 신앙을 이유로 가족으로부터 폭행과 핍박 심지어 생명의 위험에 처한 이들이 많습니다. 이는 소위 이단상담소에 끌려가 감금, 폭행 등 불법행위에 시달리는 우리 성도들이 연 1백여 명에 달하는 현실이 입증합니다”라고 말했다.


<신천지 입장 전문>


다음은 신천지 입장 전문.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신천지입니다. 어려운 시기 이 고통을 함께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는 국민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불철주야 애쓰시는 질병관리본부와 의료인 여러분께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합니다. 신천지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고자 국내외 전 성도, 부속기관, 교육생에 대한 정확한 자료를 제공하고 당국의 모든 조치에 역량을 총동원해 협조하고 예방과 치유에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현재까지 현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보건당국에 제공한 신천지 신도 명단은 국내 신도 21만 2324명, 해외 성도 3만3281명으로 총 24만5605명입니다. 모든 명단은 25일, 26일 양일에 걸쳐 보건당국에 제공하였습니다.


교육생은 정식 신도가 아니기 때문에 명단 정보를 임의로 제공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보건당국이 명단 유출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는 조건 하에 명단 제공을 요청하였기에 교육생 전체 명단을 파악하여 즉시 제공하였습니다. 교육생은 국내 5만4176명, 해외 1만951명으로 총 6만5127명입니다.


이 명단은 보안을 전제 조건으로 질병관리본부에 전달하였으며 이 명단은 질병관리본부에서 지방자치단체로 전달되었습니다. 이후 2월 26일부터 각 17개 시‧도에서 신천지 신도에게 코로나19 전화 문진을 시작했으며 유증상자부터 감염 여부 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와 관련하여 신천지가 의도적으로 신도 수를 은폐한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신천지는 지금의 위기를 인식하고 국민과 신도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여 사실에 입각한 자료를 제출했습니다.


그런데 자료 제출을 거부하거나 허위 자료를 제출 또는 은폐했다며 감염병-예방법-위반죄로 고발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이는 이전부터 수차례 신천지를 비방해온 단체의 소속 회원이 벌인 사건으로 신천지는 보건당국의 요청대로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자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횡령, 배임으로 고발한 내용은 지난 2019년에 이미 과천경찰서에서 조사하여 현재 혐의 없는 것으로 안양지청에 송치되어 있습니다. 두 사건 모두 신천지를 비방하는 단체와 소속 회원들이 벌인 중복된 고발입니다.


하지만 신천지를 향한 마녀사냥이 극에 달하고 이로 인한 가족의 핍박과 폭력으로 한 신도가 죽음에 이르는 상황에서 우리의 입장을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자리에서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신천지 신도들을 향한 비난과 증오를 거두어주십시오. 확인되지 않은 정보와 가짜뉴스를 동원한 일부 언론의 비방과 탄압을 즉각 중단해주십시오.


신천지 신도라는 이유만으로 2007년과 2018년 이미 두 명의 신도가 가족으로부터 살해를 당한 데 이어 2월 26일에는 울산에서 한 신도가 신천지라는 이유만으로 남편의 폭력과 핍박으로 인해 죽음에 이르렀습니다. 평소 신천지 신도라는 이유로 가정폭력을 당해온 울산교회 신도님은 사망 직전에도 종교 문제로 폭력을 당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신천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8일 만에 핍박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한 것입니다.


종교의 자유가 있는 대한민국에서, 단지 기성 교단 소속이 아니라는 것이 죽어야 하는 이유입니까? 이번 사건에 대한 명확한 진실규명을 촉구합니다. 종교 문제, 가족 간 문제로 덮으려 하지 말고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보고 판단해주십시오. 신천지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당국의 방침에 따라 일상생활을 해 온 국민이자 피해자입니다.


신천지는 명단공개를 의도적으로 늦추거나 숨긴 것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이러한 명단 공개가 저희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신천지 신도 중에는 신앙을 이유로 가족으로부터 폭행과 핍박, 심지어 생명의 위험에 처한 이들이 많습니다. 이는 소위 이단상담소에 끌려가 감금, 폭행 등 불법행위에 시달리는 우리 신도들이 연 일백여 명에 달하는 현실이 이를 입증합니다. 이러한 핍박 속에 남편과 아버지에 의해 이미 두 명의 신도가 목숨을 잃었고 지난 27일 세 번째 희생자가 나온 것입니다.


신천지 신도라는 것을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확진을 받은 일부 신도들로 인한 감염자 발생에 대해서는 고개 숙여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하지만 정치인들과 언론들이 연일 신천지가 코로나19의 진원지라고 표현하며 극렬한 비난을 쏟아내는 상황에서 신천지 신도임을 밝히며 선뜻 나서기가 두려운 이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의 이해를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신천지 신도들은 확진자가 나오기 전부터 정부의 방역 방침에 따라 일상생활을 해온 국민이자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피해자입니다. 신천지는 여러분의 질책과 차가운 시선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신도들도 질책과 시선이 두려운 평범한 시민으로, 초조함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음을 한 번만 생각해 주십시오. 이번 사태 이후 신천지 신도를 향한 해고통보를 비롯한 직장 내 핍박과 괴롭힘, 가정 핍박, 낙인, 비방 등의 피해사례가 현재 4천여 건이나 보고됐습니다.


신천지 신도들을 향한 저주와 핍박을 이제 멈춰주십시오. 가짜뉴스와 추측성 보도, 기존 비방자들의 말에 의존한 일방적 보도를 즉각 중단해주십시오. 신도 개인의 위축된 행동을 마치 바이러스를 고의적으로 퍼뜨리기 위한 것처럼 부풀려 신천지를 이번 코로나19 사태의 주범으로 몰아가는 프레임을 당장 거두어주십시오. 우리는 신도 보호를 위해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입니다. 또한 난무하는 가짜뉴스와 기성 교단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만든 ‘이단’ 프레임에 대해서도 평소처럼 끝까지 맞설 것입니다.


현재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사망한 신천지 신도는 두 명이고, 코로나19 사태로 극심한 핍박에 의해 사망한 신도가 한 명 발생했습니다. 신천지 역시 코로나19의 피해자라는 것을 기억해주십시오.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신도는 총회 본부를 비롯한 전국 교회 사역자들이 각 지역자치단체와 협력하여 전화 연결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저희 신천지는 코로나19를 종식 시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여 보건당국과 각 지역자치단체에 협조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유명준 기자 (neocros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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