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8일 LG전자에 대해 “올해 2분기 미국·유럽의 소비 감소 영향은 불가피하지만 하반기 소비 이연 효과는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 7만2000원,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노경탁 연구원은 “LG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은 매출액 14조7287억원, 영업이익 1조904억원으로 시장예상치(영업이익 8583억원) 및 당사 추정치(8488억원)를 상회했다”면서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은 가전 7348억원, TV 3027억원, 스마트폰 -1,720억원, 전장 -381억원, B2B 656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노 연구원은 “1분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낮은 중국 노출도로 가전과 TV 등 주력제품군의 판매는 견조했다”며 “글로벌 수요가 둔화되면서 매출 감소세가 나타났으나 프로모션 축소 및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가전부문은 양호한 프리미엄제품 판매로 제품믹스가 개선되고 코로나19로 인한 공기청정제품 등 신성장가전의 수요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파악했다. TV부문은 중국업체들이 코로나 영향으로 공장가동이 어려워지면서 출하가 감소했고 LG전자가 상대적 수혜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올해 LG전자 영업이익은 2조5041억원으로 전망했다. 노 연구원은 “3월부터 유럽과 미국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주력 지역의 소비 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코로나19의 영향이 줄어드는 하반기에는 대형가전을 중심으로 소비 이연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지만, 연간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2조6221억원에서 2조5041억원으로 5%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소비양극화 심화 지속 및 하반기 수요 회복으로 프리미엄 제품군의 견조한 성장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돼 기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