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90조 투입...'한국판 뉴딜 랠리' 노리는 기대 종목은


입력 2020.04.29 05:00 수정 2020.04.29 06:03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원격의료 관련주 5거래일 간 42%↑...일부 시멘트주도 강세 이어

“주력사업 변화 흐름...디지털 기술 통한 건강관리 산업주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정부가 약 90조원 규모의 '한국판 뉴딜'을 선언하면서 수혜 기대를 받는 종목들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앞서 정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위기를 대규모 국가사업을 통해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공공부문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큰 틀에서 디지털·SOC·사회적 뉴딜 형태가 예상되는 가운데 상승 모멘텀을 갖춘 관련 종목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원격의료 관련 기업인 비트컴퓨터는 전장 대비 6.47% 오른1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인피니트헬스케어(2.31%), 유비케어(-1.29%)도 상승세를 이어가거나 소폭 하락했다. 인피니트헬스케어와 유비케어는 최근 5거래일 동안 각각 29.2% 42.7% 급등한 상태다.


이외에도 원격의료 테마주로 꼽히는 인성정보(3.25%), 소프트센도(2.64%), 인바디(1.86%) 등도 전날 많게는 15% 뛰어오른 데 이어 이날도 상승 마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를 통해 ‘한국판 뉴딜’을 국가 프로젝트로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 기술과 인력을 활용한 디지털 기반의 대형 IT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기획하고 추진하는 것을 검토해달라”면서 “비대면 의료·온라인 교육 서비스,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시티, 기존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디지털을 결합하는 사업, 디지털 경제를 위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정리하는 사업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2일 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55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한국판 뉴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업 지원과 고용 안정을 위해 90조원을 추가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시정에서는 정부의 한국판 뉴딜 카드에 원격의료와 에듀테크(온라인교육 서비스) 등 비대면 서비스 산업, 디지털 인프라 산업을 포함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SOC 뉴딜의 경우, 공공건물을 복합커뮤니티 시설로 탈바꿈하는 생활형 SOC 사업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여기에 남북경협 사업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시에선 수혜가 예상되는 건설·엔지니어링·시멘트 관련주가 가장 먼저 반응을 보였다.


삼표시멘트와 고려시멘트의 경우 지난 22일 상한가를 기록할 정도로 탄력을 받았다. 그러나 한국판 뉴딜 추진이 발표되며 급등 마감한 이들 종목은 이날까지 대부분 상승폭을 반납한 상태다. 정부가 대규모 투자에 나설지 여부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도 한계로 작용했다. 다만 삼표시멘트(3.68%), 한일시멘트(2.42%) 등은 이날도 2% 이상 오르며 시장의 여전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증권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향후 주력산업이 바뀔 것이라는 점을 감안해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은 “아직 코로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이번 충격이 한국경제 전반의 강제적인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 오히려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향후 정부가 주도하는 디지털 뉴딜과 온라인 강제이주라는 큰 흐름이 전개되며 한국경제의 주력산업이 변화하는 흐름은 보다 뚜렷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정부가 디지털 뉴딜을 통해 디지털 분야의 일자리 창출에 주력할 것이란 점에 주목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디지털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면서 디지털 인프라와 빅데이터 관련 산업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며 “코로나19에 의한 기업 업무 환경의 변화로 비대면 산업 활성화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코로나 뉴노멀’에선 건강과 안전에 대한 인식전환을 염두에 두고 투자해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즈니스의 무게 중심이 온라인으로 옮겨지고 언택트 서비스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생필품 등의 전자상거래, 운송, 재택근무, 원격의료, 게임 및 미디어 등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솔루션·인프라· 보안), 온라인화(결제·제품 및 서비스), 재택근무, 원격진료, 건강관리, 재정정책 관련 주식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 섹터에 해당하는 종목으로는▲솔루션- 삼성에스디에스, 롯데정보통신 ▲인프라- 에치에프알, 케이아이엔엑스 ▲보안- 파이오링크 ▲결제- NHN한국사이버결제, KG모빌리언스, 갤러시아컴즈 ▲신선식품- 지어소프트 ▲젤네일- 에코마케팅 ▲재택근무- 알서포트 ▲원격진료- 비트컴퓨터 ▲건강관리- 서흥, 노바렉스 ▲재정정책- 동국S&C, 씨에스베어링을 제시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