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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곡물수급 아직은 양호, 지난달부터 코로나19 영향권”


입력 2020.05.14 14:33 수정 2020.05.14 14:31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농산물시장정보시스템, 곡물 생산·소비량 분석 “앞으로 국제협력 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아직까지 세계적으로 곡물 수급에는 문제가 없지만 앞으로는 국제협력 관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농산물시장정보시스템(AMIS)의 5월 시장모니터에 따르면, 세계 주요 곡물의 수급상황은 전반적으로 양호하지만 지난달 코로나19의 영향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AMIS는 로마 FAO본부에 소재한 관계기관 합동 플랫폼으로 FAO와 OECD 등 10개 국제기구 및 G20 등 28개 회원국 참여하고 있으며, 식량시장의 투명성 강화와 예상치 못한 곡물가 상승과 같은 식량안보 위기에 정책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11년 G20 농업장관회의를 통해 설립됐다. 밀·옥수수·쌀·대두 등 주요 곡물에 대한 시장정보와 관련 정보를 수집·제공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AMIS 정보를 활용해 세계 주요 농산물 시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AMIS 전망에 의하면, 밀의 경우 2020~2021년도 생산량은 7억6260만 톤으로, 일부 국가의 생산량이 늘어 사상 두 번째 최고치인 전년도에 근접할 수준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으로 사료 및 산업 부문 소비가 감소하면서 전체 소비량은 지난해 수준에서 정체될 것으로 전망됐다.


옥수수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약 2% 증가한 11억4150만 톤으로 예측됐다. 소비량은 미국과 중국의 에탄올, 전분 및 사료 수요 하락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소비가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쌀은 일부 국가의 생산면적과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줄어 지난해보다 줄어든 5억1120만 톤이 생산되고 소비량도 나이지리아의 식용과 중국의 산업용 소비에 대한 기대감 하락에 따라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대두 생산량은 남미 국가의 생산량 감소와 유럽의 수요 증가세 둔화로 인해 지난해보다 7.3% 감소한 3억3930만 톤으로 전망됐고, 소비량도 역시 수요 둔화로 전월 대비 하향 조정돼 전년 대비 증가율은 1% 미만으로 예상됐다.


AMIS 시장모니터 주요 곡물 수급전망 ⓒ농식품부 AMIS 시장모니터 주요 곡물 수급전망 ⓒ농식품부

이에 따라 AMIS는 “과거 위기 상황의 경험에 비춰볼 때 식품시장을 안정시키고 장기적 경제 혼란에 따른 취약계층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국제협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AMIS 정보 활용 등 국제협력을 강화하겠다”면서 “G20 특별 농업장관회의에서 강조한 주요 농산물의 불합리한 수출제한 자제 촉구와 함께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국제적 공동사안에 대해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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