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감염 후 공용공간 통한 전파 가능성
수술환자 통한 감염 가능성도 있어
관련 접촉자 1207명 중 641명 음성…나머지는 결과 대기중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간호사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방역 당국이 공용공간‧환자를 통한 감염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섰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0일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과 삼성서울병원 감염의 연결고리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현재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 4명이 같은 구역 수술장에서 근무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의 공통된 동선 등을 실마리로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간호사 중 한 명이 외부에서 감염된 뒤 간호사실‧간호사 휴게공간‧탈의실 등의 공용공간을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과 수술을 받으러 온 환자를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삼성서울병원 관련 환자는 총 5명이다. 지난 18일 간호사 A(20대‧여성)씨가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다음날 동료 간호사 3명이 추가 양성 반응을 보였다. 역학조사 결과 A씨는 이태원 방문 이력이 없고, 이태원 방문자와 접촉한 이력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전에는 A씨 접촉자에 대한 진단검사 과정에서 A씨와 접촉한 충남 서산 지역 간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 본부장은 서산 지역 간호사의 최초 감염원 가능성에 대해선 "시간적인 선후 관계나 공동노출원에 대한 정보가 아직 없다"며 "조사를 진행한 뒤에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간호사들이 직접적으로 클럽을 다녀오지는 않았다"면서도 "중간에 (타인이) 연계됐을 수 있어 이 부분에 대해서도 계속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이날까지 삼성서울병원 관련 검사 대상 1207명 중 퇴원한 환자 8명을 제외한 1199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했다. 이 중 64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인원에 대해선 검사가 진행 중이다.
정 본부장은 "초기에 음성이더라도 잠복기를 거쳐 양성으로 확인될 수 있다"면서 "적어도 일주일 정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