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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네이버·카카오…금융 이어 자율주행, B2B까지


입력 2020.06.10 05:00 수정 2020.06.09 22:02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비대면 강자로 부상, 사업 다각화에 속도

콘텐츠 이어 오프라인 시장 판도 흔들어

언택트 확장 맞아 쇼핑·금융 등 영역확대

모빌리티에 이어 금융업까지. 네이버와 카카오의 영토 확장 기세가 무섭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언택트) 시장 절대 강자로 떠오른 두 회사는 플랫폼 파워를 바탕으로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사업 무대가 옮겨지면서 네이버와 카카오는 한계를 뛰어넘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금융업에서 빠른 속도로 이용자들을 포섭하며 시장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경기도 성남 네이버 본사 전경.ⓒ네이버 경기도 성남 네이버 본사 전경.ⓒ네이버

1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 8일 포인트 적립과 예치금 수익 더블 혜택을 제공하는 ‘네이버통장’을 출시했다.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출시한 이 통장은 수시입출금 종합자산관리계좌(CMA) 통장으로 예치금 보관에 따른 3% 수익과 동시에 통장과 연결된 네이버페이로 충전·결제 시 3% 포인트 적립 혜택도 함께 제공한다.


가입자들은 네이버페이 전월 결제 금액을 기준으로 100만원까지 세전 연 3%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출시를 맞아 오는 8월 31일까지는 전월 실적 조건 없이 100만원 내 연 3% 수익률을 제공한다. 9월 1일부터는 전월 결제 금액이 월 10만원 이상이면 연 3%, 월 10만원 미만이면 연 1%의 수익률이 적용된다.


평소 네이버페이 이용자들에게는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 적립이 큰 유인책이다. 네이버페이 월 사용자 수는 1200만명에 달한다. 이를 통해 빠른 속도로 가입자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금융에 이어 자율주행, 디지털헬스 분야 진출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네이버 기업형 액셀러레이터 D2SFD2 스타트업 팩토리는 최근 관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2곳에 투자하는 등 꾸준히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제주도 카카오 본사.ⓒ카카오 제주도 카카오 본사.ⓒ카카오

카카오는 광고에 이어 음악·웹툰 등 콘텐츠 사업에 박차를 가하더니 이제는 온라인쇼핑·금융까지 산업 전반에 발을 걸치지 않은 곳을 찾기 힘든 모습이다.


카카오는 일찍이 금융에 진출해 성공사례를 만들어낸 바 있다. 카카오뱅크는 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이용자를 대거 유치하며 급속도로 성장했다. 4000만명이 넘는 사용자를 보유한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등에 업고 불과 2년 만에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증권 계좌 전환을 본격화해 향후 자산관리·투자·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활성화된 비대면 시장에도 집중한다.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통해 기업간거래(B2B)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영역에 본격 진출한다. 하반기 기업용 종합업무플랫폼 ‘카카오워크’를 출시하는 등 카카오가 가진 기술과 플랫폼으로 차별화된 기업용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포털 업체는 자연스럽게 새로운 서비스로 유입시킬 수 있는 다수의 이용자를 보유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며 “비교적 이용자들의 거부감 없이 성공적으로 신규 사업을 펼치며 영토를 무한대로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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