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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물가 들썩…육류, 과일 이어 배추까지 가격 급등세


입력 2020.06.16 15:37 수정 2020.06.16 15:34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소비 늘면서 육류 7.2%·채소 9.8% 상승

농식품부 “흐름상 안정세, 수급불안 가능성 낮아”

일부 품목 지난해 여파, 7월까지는 평년 보다 높아

쇠고기·돼지고기에 이어 배추, 상추, 열무, 고구마 등 채소가격까지 오르면서 밥상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통계청의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축산물의 경우는 돼지고기, 국산쇠고기, 달걀 등이 소비가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7.2% 상승했고, 농축수산물 중 채소는 9.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뉴시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 가격정보에 의하면, 배추는 10Kg 단위 상품 기준이 평년 5700원가량의 가격에서 6월 15일 기준으로 평균 도매가격 1만원이 넘었으며, 상추의 경우도 4Kg 단위 적상추는 평년 1만1617원에서 1만7400원으로 급등했다.


고구마의 경우도 10Kg 단위 상품 기준이 평년 3만2863원에서 15일 기준 5만9200원으로 1.8배나 올랐으며, 한 때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을 겪던 감자도 소폭 상승해 평년가격을 웃돌고 있다.


과일도 이상저온으로 인한 공급저하로 일부 가격 상승이 나타났다. 특히 사과의 경우 평년 10Kg 단위 4만원 대에서 6만원이 넘는 가격대로 급등했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배추, 상추를 비롯한 채소류들 일부가 작황이 좋지 않았고, 이에 따른 출하량이 줄면서 가격이 오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농산물 가격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전반적으로 작황도 양호해 수급불안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농산물 도매가격지수(평년 100)로 볼 때 4월에 109.5에서 5월에는 111.3, 6월에는 111.6으로 흐름이 나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배추와 사과, 쇠고기 등 일부 품목 가격이 기상여건에 따른 작황 부진, 가정수요 증가 등으로 일시적인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상추, 열무, 시금치 등 시설 채소의 경우 일조량에 따라 작황 변동성이 커, 기상 여건 변동에 따라 가격 등락이 큰 특징이 있다며 수급에 따른 안정세를 찾아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부 언론에서 농산물 수요 증가의 원인 중 하나로 제기한 ‘학생가정 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에 대해서는 “코로나19 등으로 학교급식 수요가 감소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환경농산물 생산농가의 판로개척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전체 농산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 등임을 감안할 때 농산물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보기 힘들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배추와 사과 배 등의 가격 상승은 현재 가격은 보다는 작년 공급에 따른 가격 형성으로, 지연되고 있는 봄 배추 출하와 최근 온라인 판매 증가, 가정소비 증가 등으로 저장물량이 소진되는 7월까지는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농식품부의 이 같은 설명에도 농식품 가격 안정은 올 여름 예상되는 폭염과 태풍 등 자연재해에 따른 작황 변동이 수급에 영향을 미치고 가격을 결정하는 주요 관건이 될 것으로 아직은 예단하기 어렵다.


여름철 작황 변동성이 큰 고랭지 배추의 경우 재배면적이 평년비 7% 수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작황 부진에 대비해야 하고, 지난 4월 이상저온 현상으로 피해가 발생한 사과와 배 등도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다.


이에 농식품부 관계자는 “작황 변동에 대비해 생산 동향을 수시 점검하는 한편, 출하조절 등 수급대책 추진으로 국민 식생활에 영향이 큰 주요 품목의 수급 안정화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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