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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콜로라도, 익스플로러 넘어 미국차 '톱' 차지한 비결은?


입력 2020.06.23 17:40 수정 2020.06.23 17:40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레저부터 업무까지 다양한 활용성, 정통 픽업 노하우 담은 헤리티지

최고출력 314마력의 폭발적인파워에도 연간 자동차세는 2만원대


쉐보레 콜로라도. ⓒ한국GM 쉐보레 콜로라도. ⓒ한국GM

한국GM이 수입 판매하는 미국 정통 픽업트럭 콜로라도가 수입차 시장에서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동안 미국산 수입차의 대표 모델로 군림하던 포드 익스플로러를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했으며, 대형 수입 레저용 자동차(RV) 중에서도 1위에 올라섰다.


2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콜로라도는 올해 5월까지의 누적 등록대수 2616대를 기록, 수입 베스트셀링카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콜로라도의 인기는 수입차 시장에서 이례적으로 평가받는다. 그간 수입차 시장의 베스트셀링모델은 대부분 4기통 2000cc급 모델로, 3600cc 엔진을 탑재한 고성능 픽업트럭이 상위 랭킹을 파고들 것이라는 예상은 많지 않았다.


올해 누적 수입차 판매 톱 10 모델 중 6기통 모델은 쉐보레 콜로라도와 트래버스(1~5월 1704대) 밖에 없으며, 나머지 모델은 모두 4기통 엔진 모델이다.


오랜 기간 미국산 수입차 판매 1위이자, 대형 SUV 판매 1위를 지켜왔던 포드 익스플로러도 마찬가지다. 2300cc 4기통 엔진을 탑재해 대중성을 노렸지만, 콜로라도의 돌풍을 당해낼 수는 없었다.


익스플로러는 올 5월까지 콜로라도보다 102대가 적은 2514대 등록을 기록해, 수입차 누적 판매량 톱 5 등극에 실패했다.


콜로라도의 인기에 힘입어 쉐보레 브랜드 역시 수입차 시장 톱 5브랜드로 자리를 굳혔다.


쉐보레 콜로라도. ⓒ한국GM 쉐보레 콜로라도. ⓒ한국GM

업계에서는 수입모델과국산모델을 모두 판매하는 쉐보레의 ‘투 트랙 전략’이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콜로라도의 가장 큰 인기 비결은 다양한 활용성이다. 전장 5415mm, 전폭 1885mm, 전고 1830mm의 커다란 차체는 국내에서 익히 볼 수 없었던 사이즈는 물론, 베드(적재함)와 2열 시트까지 모두 갖춰 레저부터 업무까지 다양한 활용성을 자랑한다.


특히 3258mm의 동급 최대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넉넉한 실내공간과 1170ℓ에 이르는 화물적재능력을 갖춰 최근 인기인 캠핑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 적용이 가능하다.


실제, 콜로라도의 고객 정보을 분석한 결과, SUV의 적재함이 콜로라도의 오픈형 적재함을 대체하지 못한다고 답한 소비자가 전체 절반 이상이며, 다양한 활용성 덕에 타 브랜드에서 유입된 소비자 역시 61%로 매우 높은 편이다.


이밖에도 콜로라도에는100년 넘게 정통 픽업트럭을 만든 쉐보레 브랜드의 노하우가 곳곳에 녹아 들어있다.


적재함에는 미끄러움 방지 처리된 스프레이온베드라이너(Spray-on Bedliner)가 코팅돼 있어 부식 및 손상 걱정이 없다.


또, 테일게이트가 부드럽게 열리는 이지리프트 및 로워테일게이트(EZ Lift & Lower Tailgate), 적재 및 하차를 편리하게 해주는 코너스텝(Corner Steps), 어두운 곳에서 적재함을 비추는 카고램프(Cargo Lamp) 등 픽업 트럭을 위한 편의 옵션이 적용돼 있다.


실내구성도 정통 픽업만의 노하우가 돋보인다. 2열 시트 아래에는 공구와 같은 물건들을 수납할 수 있는 적재함이 자리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뒷유리에는 개폐가 가능한 리어슬라이딩 윈도(Rear Sliding Window)가 적용돼 환기는 물론, 실내 탑승이 어려운 대형견과 함께 이동 중에도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뛰어난 동력성능과 저렴한 세금도 콜로라도의 인기 요인이다. 콜로라도에는 최고출력 312마력, 최대토크 38kg·m를 발휘하는 3.6ℓ V6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폭발적인 동력성능을 자랑한다. 이를 바탕으로 최대 3.2t의 대형 트레일러나 카라반도 어렵지 않게 견인할 수 있다.


생각보다 저렴한 유지비도 매력적이다. 콜로라도는 국내에서 화물차로 분류되는 덕에 300마력이 넘는 고성능에도 연간 자동차세는 2만8500원으로 매우 저렴하다.


또한 주행 환경에 따라 6개의 실린더 중 4개의실린더만 활성화 시키는 능동형연료관리시스템(Active Fuel Management)을 적용해 연비를 높일 수 있어 6기통 모델임에도 유지비가 저렴한 편이다.


합리적인 출시 가격도 눈길을 끈다. 콜로라도는 출시 때부터 수입 정통 픽업트럭임에도 30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착한 가격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서비스센터가 부족한 여타 수입 브랜드와 달리 전국 400여개에 자리한 쉐보레 A/S센터도 소비자들에게 큰 메리트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GM 관계자는 “세단과 SUV 위주였던 국내 수입차 시장에 정통 픽업 트럭 콜로라도의 등장이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면서 “국내 정통 픽업 트럭 시장을 개척한 콜로라도가 폭발적인 파워와 정통 픽업의 헤리티지, 매력적인 가격을 무기로 수입차 시장에서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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