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집해제 마치고 팬들 곁으로
2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 진행
'아시아 프린스' 장근석이 돌아왔다.
지난달 29일 1년 10개월간 군 대체 복무를 마친 장근석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로 인해 2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장근석은 "데뷔 이후 롤러코스터 같은 삶을 살아서 육체적, 신체적으로 건강하지 않았다"며 "지난 2년간 성실하게 오전 9시에 출근하고 오후 6시에 퇴근했다.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규칙적으로 살다 보니 몸도 마음도 건강해졌다"고 털어놨다.
마지막 사회복무날을 떠올린 그는 "마지막 날 오후 6시까지 발을 동동 구르고 손을 떨 정도로 (시간이) 안 가더라. 뒤도 안 보고 뛰어나왔다"며 "처음 사회복무를 시작할 때는 주임님이 저를 저승사자처럼 데려가더라. 마지막 날에는 눈물이 나이아가라 폭포처럼 나올 것 같아서 겨우 참았다"고 미소 지었다.
2년간 팬들 곁을 떠난 장근석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했는데 2년간 SNS 노출조차 하지 않았다. 팬사이트에 글을 올릴까 고민했지만 하지 않았다. 그래도 팬들이 남긴 메시지를 다 봤다"며 팬들에게 미안하면서도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해외 팬들에게는 "(코로나19로) 여러분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깝다. 낙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여러분을 찾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다"고 팬 사랑을 드러냈다.
차기작은 고민 중이다. 그는 "절박할 정도로 대본을 보고 싶다"고 한 뒤 "대본을 읽고 있다는 게 행복하다. 2년간 품은 갈증을 작품으로 해소하고 싶다. 내가 돋보이는 게 아니라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에 참여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프린스'인 그는 어느덧 데뷔 29년차를 맞았다. 장근석은 '지금껏 나는 어떻게 살았나'에 대한 질문을 자주 했었다고 고백했다. 대답은 '어제의 나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였다. 어제의 후회나 어제의 영광을 떠올리고 싶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장근석은 "나름대로 잘 살아서 '너 잘 살았다'고 말해주고 싶다. 안 좋은 일에 상처받아도 툭툭 털고 잘 일어났다"고 말했다.
배우보다는 한류스타 기질이 강하다는 평가를 인정한 그는 "필모그래피를 보면 한류스타 이미지가 작품에 녹아 있고, 배우로 선보일 기회를 놓쳤다"며 "이제부터 엔터테이너의 기질을 명확하게 조절할 줄 알아야 하고, 배우에 집중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장근석은 "1년 10개월 동안 운동도 꾸준히 하고 머리를 비우고, 듣는 방법을 연습하며 인생의 큰 전환점을 겪었다"며 "대단한 일을 한 건 아니지만 스스로 살아가는 삶의 목표나 방향을 정리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신중하게 움직이고 싶지만 그렇다고 재미없게 살고 싶진 않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