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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코로나19 충격 회복미미…고용한파 심각


입력 2020.06.28 11:00 수정 2020.06.28 08:37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62개월 연속 기준선 아래…경기 침체 장기화

동월 기준 22년 만에 최저…서비스업 부진 탓

고용 지표 ‘최악’…공채 폐지에 채용 규모 축소

한 취업 준비생이 채용 공고를 확인 중이다.(자료사진)ⓒ연합뉴스 한 취업 준비생이 채용 공고를 확인 중이다.(자료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타격 받은 국내 경기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질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용한파는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해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매출 기준 600대 기업의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73.7로 지난 달(68.9) 대비 4.8p 상승했다고 28일 밝혔다.


BSI가 기준치 100보다 낮을 경우 부정 응답 기업 수가 긍정 응답 기업 수보다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7월 전망이 6월 대비 소폭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62개월 연속 기준선 아래 머물고 있고 동월 기준 2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부진이 장기화되는 모습이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74.5), 수출(79.2), 투자(78.4), 자금(87.6), 재고(107.1), 고용(84.5), 채산성(80.5) 등 전 부문에서 기준선 미만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74.8)은 전월 대비 12.7p 상승했지만 서비스업이 속한 비제조업(72.4) 체감경기는 전월 대비 6.4p 하락했다.


기업들은 코로나19 충격 장기화에 따른 생산 활동 부진 여파로 전기·가스 판매량 및 유통 물량이 크게 감소해 내수 경기가 여전히 어렵다고 응답했다.


특히 '20년 2분기(4~6월) 고용 실적 BSI'는 평균 80.6으로 전년 동기(평균 97.6) 대비 무려 17.0p나 감소하며 BSI를 시작한 80년 이래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한경연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여건 악화 및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기 공채를 폐지하고 상시채용으로 전환하고 있는 기업들이 늘었던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신규 채용 규모가 축소되고 기존 일자리마저 위협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망치가 다소 개선됐지만 국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며 “하반기 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따른 더블딥(Double Dip) 우려까지 나오고 있어 향후 경기를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기화되는 실물 충격 및 전례없던 고용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기업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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