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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방송 뷰] 첫방부터 이준기 정체 공개…‘악의 꽃’, ‘감성 추적극’ 타이틀 어땠나


입력 2020.07.30 16:20 수정 2020.07.30 16:21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이준기, 문채원ⓒtvN 이준기, 문채원ⓒtvN

멜로와 서스펜스를 조합해 참신한 이야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을 것이라 자부한 tvN '악의 꽃'이 베일을 벗었다.


첫 방송부터 18년 전 살인사건 용의자와 다정한 남편의 두 얼굴을 가지고 있는 백희성(이준기 분)의 정체를 밝히고 시작했다. 이는 사건보다는 캐릭터의 내밀한 감정에 초점을 맞춰 새로운 '감성 추적극'을 만들겠다는 '악의 꽃'의 선전포고다.


'악의 꽃'은 사랑마저 연기한 남자 백희성과 그의 실체를 의심하기 시작한 아내 차지원(문채원 분), 외면하고 싶은 진실 앞에 마주 선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다.


첫 방송은 백희성의 이중생활 중점으로 그려졌다. 백희성은 18년 전 '가촌리 이장 살인사건' 용의자로 추격당하는 도현수의 삶을 버리고 평범한 도예전문가로 살아가고 있었다. 백희성은 형사 아내 차지원, 딸 은하(정서연 분)와 단란한 가정을 꾸려 그들 앞에서는 다정하고, 좋은 아빠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백희성은 부모 만우(손종학 분)와 미자(남기애 분) 앞에서는 싸늘한 얼굴로 돌변하며 아내 차지원을 속이고 있었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도현수의 과거를 알고 있는 김무진(서현우 분)과의 재회였다. 도현수와 함께 자란 김무진은 백희성이 도현수란 걸 알아봤고 단숨에 제압당했다. 공방 2층에서는 백희성과 차지원, 딸 은하가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면 지하에는 김무진이 손발이 묶인 채 목숨을 위협당하고 있었다.


처음부터 이준기의 정체를 밝히고 시작하는 만큼, 멜로와 서스펜스를 오가는 극 분위기가 흥미로웠다. 또 가촌리 이장 살인사건과 그 날의 진실, 백희성 가족의 비밀, 백희성과 차지원과의 인연 등 '악의 꽃'은 백희성의 비밀을 첫 방송부터 곳곳에 던져놔 시청자의 궁금증을 유발하는데 성공했다.


MBC '개와 늑대의 시간', '투윅스' tvN '크리미널 마인드' 등 장르물에서 감정과 액션 연기를 선보인 바 있는 이준기는 자신의 장기를 '악의 꽃'에서 다시 한 번 피어내야 한다. 첫 방송에서 그는 달콤함과 서늘하고 섬뜩한 얼굴이 수시로 오갔는데, 앞으로도 더욱 깊어진 감정연기가 극의 개연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첫 회에서 두드러지진 않았지만 문채원이 가촌리 이장 살인사건에 다가가는 과정과 진실 앞에 이준기와 대립해야 하는 상황이 이제 막 출발한 '악의 꽃'의 또 다른 무기로 여겨진다.


다만 사건보다 감정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한 만큼. 이준기-문채원-장희진-서현우 주연 배우들의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사연과 비밀, 그 안에서 얽히고설키는 감정의 소용돌이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살 수 있을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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