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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돈플릭스2' 정형돈-박성광-서프라이즈...'편견이 너무해'


입력 2020.08.04 17:09 수정 2020.08.04 17:10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송윤상, 박재현, 김하영, 정형돈, 박성광, 김민경, 한종빈 PDⓒMBC

"'서프라이즈 배우'가 아닌 저희도 똑같은 배우"


'서프라이즈'의 주인공 김하영, 박재현, 송윤상이 편견을 깨고, 정형돈 작가-박성광 감독과 함께 시청자들을 품을 수 있을까.


4일 오후 유튜브 'M드로메다' 채널을 통해 MBC 디지털 예능 '돈플릭스2' 영화 프로젝트 '끈'(극본 정형돈, 감독 박성광)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작가로 나선 정형돈은 "시즌2까지 사실 기획된 건 아니었다. 처음부터 영화를 하려고 했는데, 제작비나 환경 때문에 생각보다 많이 기다리게 한 것 같아 죄송하다. 이 자리까지 올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무사히 영화 공개를 앞둔 기분을 밝혔다.


정형돈은 MBC '서프라이즈' 배우들과 함께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서프라이즈' 배우라고 표현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배우들과 함께한 즐거운 작업이었다. 글을 여러번 써보긴 했지만 영상화 작업은 처음이다. 혹평이라도 좋으니 봐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메가폰은 개그맨 박성광이 잡았다. 박성광은 "(정)형돈 형님이 쓴 시나리오로 영화를 만들고 싶었고 교류가 있었다. 고민하던 중에 형돈이 형의 제안이 오고 의도도 너무 좋아 함께 하게 됐다"고 감독을 맡은 계기를 밝혔다.


박성광은 "'서프라이즈' 배우들이 재연배우란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데 이걸 지워버리고 싶었다. 본인들의 연기를 다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 대사도 많이 줄이고 배우들의 얼굴에 집중했다"고 감독으로서 중점을 둔 부분을 말했다.


이에 한종빈 PD는 박성광의 연출력을 칭찬했다. 한 PD는 "사실 저희는 정형돈 작가님이 직접 연출해주길 바라고 섭외했다. 그런데 본인은 해본 적이 없다며 박성광을 소개해줬다"며"두 편의 전작을 보니 실력이 있는 감독님이셨다. 저 뿐만 아니라 스태프들도 놀랐다. 결혼을 앞뒀지만 영화 스케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줘 감사하다"고 박성광의 열정에 박수를 보냈다.


주인공 김하영은 "촬영하면서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결과가 행복하게 만들어줬다. 이번 영화를 통해 많은걸 느끼고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하길 잘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송윤상은 아픈 아버지 역으로 출연, 대사가 없어 많은 고충을 겪었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엔 이 역이 아니었다. 캐릭터를 만들어보고자 살을 찌웠는데 역할이 바껴 다시 살을 뺐다. 아픈 연기를 하며 어떻게 감정을 전달해야 할지 막막했다. 눈동자로 감정을 전달하란 디렉션이 두려웠는데 상황에 젖어 감정을 잡으니 오케이 컷을 받았다. 모니터로 확인했을 때도 뿌듯했다"고 털어놨다.


김민경은 출연 이유로 "정형돈 작가의 생각이 제 마음에 와닿았다. '서프라이즈' 배우들을 위해 선물을 주려는 의도가 좋았다. 저도 무명시절이 길었다. 단역 하고 싶어 배우 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나"라며 "이들을 위해 영화를 만들고 싶단 아이디어가 감동으로 왔다. 함께할 수 있어 좋았고 행복한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말한 뒤 눈물을 훔쳤다.


이어 김민경은 영화 '끈' 촬영현장이 보통의 영화 현장과 다르지 않았다며 "박성광 감독은 진지하고 카리스마 있게 잘 끌어갔다. 정형돈 작가의 대본을 보고 '왜 이렇게 슬플까' 궁금했다. 다 읽어보니 원동력은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었다"고 정형돈, 박성광을 칭찬했다.


특히 박재현은 자신들의 이름 앞에 '서프라이즈 배우'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것에 서운함을 표했다. 그는 "'서프라이즈'를 주력으로 하고 있지만 저희도 똑같은 배우다. 영화도 다 찍어봤다. '서프라이즈'를 한다고 연기 매커니즘이 달라지지 않는다. '돈플릭스'를 통해 '서프라이즈' 배우들과 함께 영화를 찍은 건 처음이라 도움이 됐지만 자꾸 '서프라이즈 배우'라서 어땠냐는 언급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김민경은 "'끈'을 보시며 가족을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고 김하영은 "편견을 버리고 영화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돈플릭스2'는 정형돈의 기획으로 만들어진 웹예능이다. 영화 '끈'은 가족 간의 세심한 관계와 심리를 다룬 작품으로, 정형돈이 작가, 박성광이 감독 '서프라이즈' 배우 김하영, 박재현, 송윤상, 김민경이 주연으로 출연한다. '끈'은 MBC에서 5일 첫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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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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