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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코로나19 항체치료제, 9월중 대량 생산…생산공정 검증용"


입력 2020.09.08 20:53 수정 2020.09.08 20:53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추가 임상시험 거칠 경우 상업용 활용 가능

한 연구원이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를 하는 모습(자료사진). ⓒ데일리안 한 연구원이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를 하는 모습(자료사진). ⓒ데일리안

정부가 이달 중으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를 대량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항체 치료제는 항체 자체를 이용하는 약물로,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침투할 수 있도록 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무력화시키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임상 2상과 3상을 심사 중"이라며 "9월 중에는 항체 치료제 대량생산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지난 7월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임상 1상에 대한 승인을 받은 뒤 1상에 대한 결과를 완료하고 분석하는 중"이라며 "7월 29일에는 영국에서 임상 1상을 승인받고 환자 모집 후 현재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경증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1상도 지난달 25일에 승인을 받아 현재 환자 모집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방역 당국이 대량생산 예고한 물질은 '생산공정 검증용'으로, 상업용 생산시설에서 제조될 전망이다. 권 부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상업용 항체 치료제'를 대량생산한다고 발언했으나 방역 당국은 브리핑 직후 대량생산 물질이 상업용이 아니라 '생산공정 검증용'이라고 수정 공지했다. 공정검증용 항체 치료제는 임상용으로 사용할 수 있고, 추가 임상시험을 거쳐 허가를 받게 되면 상업용 판매도 가능하다.


방역 당국은 이달 중 양산이 전망되는 항체치료제 개발 기업명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셀트리온(068270)으로 최종 확인됐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전날 식약처가 주관한 '2020년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에서 "늦어도 내년 5월 임상 3상이 끝나면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항체치료제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생산할 수 있게 된다"며 "국내 필요 수량만큼 대량 공급이 가능하도록 이 달부터 선행적으로 대규모 생산을 하는 계획을 세웠고, 계획대로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항체 치료제' 임상 2상…6개 의료기관서 진행


방역 당국에 따르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완치 판정을 받은 사람의 혈장 속 항체를 이용하는 '혈장 치료제' 연구 역시 국내에서 활발히 진행 중이다.


권 부본부장은 "혈장치료제는 식약처로부터 지난 8월 20일 임상 2상에 대한 시험계획 승인이 나서 6개 의료기관에서 현재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 및 유효성 확인을 진행하고 있다"며 "오늘(8일) 임상시험용 2차 혈장제제 생산을 개시해 10월 중순에 제제 공급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GC녹십자와 국립보건원이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혈장 치료제는 △서울아산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중앙대병원 △고려대안산병원 △충남대병원 등 총 6개 의료기관에서 임상 2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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