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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소부장 핵심 소재 ‘그래핀’ IEC 국제표준 채택


입력 2020.09.13 11:00 수정 2020.09.13 09:26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국표원, 한국이 IEC에 제안한 기술 5년 만에 제정


그래핀 소재 응용분야 ⓒ국가기술표준원

우리나라가 4차 산업 시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강국 경쟁력 토대가 될 수 있는 첨단소재인 그래핀 ‘전기적 특성 평가법’이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국제표준 등재에 성공했다.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이승우)은 우리나라가 IEC에 제안한 ‘플레이크 그래핀의 전기적 특성 평가법’이 5년여 노력 끝에 IEC 국제표준으로 최종 결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최초제안자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이하진 센터장이다. 플레이크 그래핀은 실리콘, 구리 등을 대체하여 배터리 전극 코팅, 수처리 필터, 방열재료, 초경량 복합 소재 등으로 활용이 가능해 새로운 고부가가치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플레이크 그래핀은 흑연으로부터 물리적으로 박리하는 과정을 거쳐 생산된 작은 면상모양의 그래핀이 1∼2층(두께 2 nm 이하) 적층된 구조다.


그래핀은 벌집모양 평면구조로 결합된 탄소(C)로 이뤄진 나노물질이다. 전기전도성이 구리보다 약 100배 뛰어나고 금속에 비해 200배 단단하다. 특히 1000배 이상 가벼운 특성을 지닌 첨단 소재다.


플레이크 그래핀의 전기적 특성 평가법은 소재, 부품기업에게는 생산한 소재에 대한 객관적 사양을 제시하는데 활용될 수 있다.


또 배터리, 반도체, 환경필터 등 응용분야에서는 원하는 품질 제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국표원은 소재, 부품 산업 생산, 개발 역량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국제표준 제정은 국표원이 지원하는 국제표준기술력향상사업을 통해 이뤄졌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국내 연구기관, 대학 등 5개 기관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에도 그래핀과 은나노 물질 등 나노 소재 분야에서 IEC 국제표준 2종을 등재한데 이어 이번에 다시 국제표준 채택에 성공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첨단 소재 분야에서 치열한 기술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국제표준 선점과 기업, 연구기관 국제표준화활동을 지원해 소부장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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