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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문 “뜻 같이하는 분들 다음주 동참할 것”


입력 2007.11.29 15:24 수정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이명박 대통령되선 안될 사람…이회창이 보수의 대안”

“창측과 인연 없어…가면 문 열어주고 일할 자리 줄 것”

한나라당 곽성문 의원이 29일 오후 국회에서 탈당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한나라당 곽성문 의원이 29일 탈당 후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탈당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후보는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될 사람이다. 이 후보에 의한 정권교체는 가능하지도 않고 또 바람직하지도 않다”면서 “그동안 나의 정치적 울타리였던 한나라당을 떠나, 이회창 후보를 대안으로 받아 들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선 이후 터져 나온 이명박 후보의 의혹만으로도 국가 지도자의 자격이 없다. 또 다음 주로 예정된 ‘BBK수사’결과발표로 클라이맥스를 이루는 데, 이 후보는 국민들에게 불신과 불안을 주고 있다”면서 “탈당사태는 이명박 후보 본인이 자초한 일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회창 후보가 바로 충분한 자격을 갖춘 보수의 대안”이라며 “반드시 이회창 후보와 함께 반듯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그는 “앞으로 추가 탈당이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뜻을 같이하는 분이 최소한 몇 분 있고, 다음 주에 상황에 따라 (이회창 캠프에) 동참할 것”이라고 검찰의 ‘BBK사건’ 수사발표(12월5일 예정) 내용에 따라 ‘연쇄탈당’반응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어제 박근혜 전 대표에게 이 같은 뜻을 전달했다”면서 “박 전 대표는 ‘다시한번 신중하게 생각하라’는 만류를 여러차례 했다”고 말했다.

한편 곽 의원은 이날 오후 이회창 후보 캠프를 찾아가 이 후보와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곽성문 의원 일문 일답]

-한나라당 의원들의 추가 탈당 계획이 있나.

▶그렇다. 다음 주 정치 상황에 따라서 몇 분이 동참하리라고 생각한다.

-이 시점에 탈당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탈당을 경선 불복이라고 비난해도 달게 받겠다. 경선 이후 터져 나오는 이명박 후보의 의혹과 다음 주로 예정된 ‘BBK수사’결과발표로 클라이맥스를 이루는 데 (이명박 후보는) 국민들에게 불신과 불안을 주고 있다. 탈당 사태는 이명박 후보 본인이 자초한 일이다.

-BBK검찰수사 결과를 보고 탈당을 해도 늦지 않는가.

▶검찰 수사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대통령 선거 후보자가 등록을 마쳤고, 27일부터 선거운동을 시작하는데 내가 (경선 결과를) 수용하지 못하고, 이 후보를 위해 선거운동을 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탈당을) 마냥 미룰 수는 없었다. 이 시점에서 태도를 분명히 밝히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 최대한 나름대로 빨리 결심했다.

-탈당을 결심하면서 박 전 대표와 이야기를 했는가.

▶박 전 대표가 여러 가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어제 (탈당하겠다는) 뜻을 전화로 전달했다. 박 전 대표는 우선 ‘다시 한 번 신중하게 생각해 보라’는 만류를 여러 차례 했고, 나는 나대로 결심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오늘 오전 숭모제가 열리는 옥천 추모제에 나도 같이 참석해 박 전 대표 얼굴을 뵙고, 인사드리고 올라왔다.

-이회창 후보는 언제 만날 계획인가.

▶오늘 오후 4시께 찾아갈 생각이다"

-사전에 이회창 후보 측과 사전 교감이 있었나.

▶나는 이상하게도 이회창 후보 측과 전혀 연고가 없다. 기자 생활을 하면서도 이흥주 홍보팀장, 강삼재 조직팀장 등과도 인연이 없었다. 지금까지 이회창 후보 쪽에 있는 책임 있는 분들과 전혀 교감이 없었다. 그래서 더 떳떳한 마음으로 결심하고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선언할 수 있다.

나는 보수 세력이 정권교체를 이루는 것을 간절히 원한다. 나는 25% 지지를 받고 있고, 보수 세력의 대안인 이회창 후보를 지지할 수밖에 없다. 자의로 결정했고, 오늘 이회창 후보의 사무실을 찾아갈 생각이다. 가면 문을 열어주고 내가 일할 자리를 만들어 주지 않겠나.

-BBK와 관련돼 검찰 수사 결과를 예단한 것이 아닌가.

▶그 정도 검찰 수사를 예측할 수 있는가.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 내 양심에 비추어 판단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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