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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재택근무, IT업계 ‘비대면’ 서비스 봇물


입력 2020.09.19 07:00 수정 2020.09.18 17:56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카카오, 네이버, 삼성SDS 등 협업툴 경쟁 치열

이통3사 '원격교육 플랫폼'...안정적인 통신망, 콘텐츠 눈길

'라인웍스' 화상 기능. ⓒ 웍스모바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IT 업계가 비대면 서비스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IT플랫폼 업체들은 종합 업무 플랫폼을 출시하며 경쟁이 한창이다. 이동통신3사는 비대면 휴대폰 개통 서비스에 이어 원격 수업이 가능한 에듀테크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 회사 단톡방 사라질까...업무용 ‘카톡’ 출시

카카오는 최근 기업용 비대면 업무 협업 툴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기업용 협업 툴 시장은 네이버 ‘라인웍스’, 삼성SDS의 ‘브리티웍스’, 토스랩 ‘잔디’,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마드라스체크 ‘플로우’등이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전 세계 협업 툴 시장은 올해 119억달러에서 2023년 135억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17일 ‘카카오워크’를 출시했다. 카카오워크는 카카오톡과 유사한 사용자환경(UI)으로 구성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채팅방에 새로 초대된 멤버도 이전 대화 내용을 볼 수 있고, 30명까지 참여할 수 있는 영상회의 기능도 도입했다. 기존 메일이나 결재시스템 등의 그룹웨어도 연동 가능하다. 인공지능(AI) 챗봇 ‘캐스퍼’도 적용했다.


카카오워크는 무료로 사용가능하고 11월 25일부터 유료 버전이 출시된다.


'카카오 워크' 이용 모습. ⓒ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네이버의 자회사 웍스모바일은 최근 언택트 열풍에 맞춰 ‘라인웍스’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특정 메시지에 대해 답변을 지원하고 음성 녹음을 메시지에 전달할 수 있게 했다. 또 업무보고나 회의록 등의 반복 업무를 좀 더 편리하게 처리하도록 했으며 협력사 관계자도 그룹에 초대할 수 있게 협업 기능도 강화했다.


라인웍스는 국내외 기업을 비롯해 정부, 교육, 의료 등의 분야에서 활용도가 늘어나고 있다. 네이버 측에 따르면 지난달 3월 기준 라인웍스 도입 기업수는 전년동기 대비 10배 이상 늘어났다.


KT는 연내 ‘KT 디지털웍스’ 업무 솔루션을 선보인다. 회사는 지난 13일 마드라스체크, 새하컴즈, 틸론과 함께 'KT 디지털웍스 사업 협력 MOU'를 체결했다. KT는 이를 통해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도구 통합 제공, 기업 전용 5G망, AI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수요 기업의 규모와 이용실태 등 사업자 환경에 맞춘 패키지도 선보이며, 협력사와 함께 상품 라인업도 확대한다.


아이들이 'U+초등나라'를 사용하고 있다. ⓒ LGU+

◆ 통신사 “479조 원격 교육 시장 잡아라”

국내 이동통신3사는 온라인 교육시장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여파로 원격교육 시장이 급성하는 가운데 국내서도 홈스쿨링 개발 수요가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영상통화 서비스 ‘미더스’를 교육현장에 활용하고 있다. 최대 100명까지 참여할 수 있는 미더스를 통해 원격 근무나 비대면 교육을 할 수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김포 신풍초등학교 등에서 시범 테스트를 하면서 호평을 받기도 했다. SK텔레콤 측은 미더스를 활용한 원격 교육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SK텔레콤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자사 인터넷TV(IPTV) ‘B tv ZEM(잼) 키즈' 콘텐츠를 강화하고,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확대했다. 기존 Btv 가입자는 대부분의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천재교과서의 ‘밀크T’ 강의 콘텐츠 1100여편, 윤선생의 영어 콘텐츠인 ‘초통영’ 등을 제공한다.


KT는 스마트러닝 1위인 시공그룹 계열사 ‘아이스크림미디어’, ‘아이스크림에듀’, ‘피디엠(아이스크림키즈)’ 등 3사와 손잡고 AI 기술을 적용한 홈스쿨링 서비스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유치원생 및 초·중등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KT는 2학기 서울 11개 초등학교에 온라인 교육 플랫폼도 무상으로 제공한다.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상용화하며 관련 시장에 뛰어든다.


SK텔레콤의 초고화질 그룹 영상통화 '미더스'를 사용하는 모습. ⓒ SKT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 최고경영자(CEO)직속으로 스마트교육사업단을 신설했다. 상품 기획부터 운영까지 사업단 내에서 모두 진행하는 애자일 조직이다. 중요성이 부각되는 비대면 교육사업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트교육사업단의 첫 작품은 가정학습 서비스 ‘U+초등나라’이다.


해당 서비스는 인기 초등교육 콘텐츠 6종을 하나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전국 초등학교 온라인 개학 강의 교재로 사용되는 ‘EBS 스마트 만점왕’을 단독으로 제공한다. ‘리딩게이트’에서는 해외 유명 영어 도서 2000여권도 읽어볼 수 있다. 향후 LG유플러스는 U+초등나라를 타사에도 개방하고 IPTV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통신사의 비대면 교육 서비스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영향력을 더욱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통사의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가늠해 볼 수 있고, 자사 통신망으로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장조사업체 홀론IQ에 따르면 전세계 교육 시장은 올해 2270억 달러(약 270조원)에서 2025년 4040억 달러(약 479조원)까지 급증할 전망이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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