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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 품귀 갈수록 극심…“부르는 게 값”


입력 2020.10.14 05:00 수정 2020.10.13 15:54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서울 전세 전망지수 143, 임대차법 이후 상승 전망 지속

“재계약 세입자 늘고, 청약 대기 수요까지…전세난 가중”

서울의 아파트 단지 전경.ⓒ연합뉴스


전세 시장이 새 임대차법 시행과 코로나 확산 등으로 인해 재계약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전세매물 기근이 더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는 “부르는 게 값”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전세 품귀 현상은 더욱 심화됐다.


14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서울의 전세 가격상승세는 지난 8월24일 이후부터 줄곧0.40%~0.50%를 유지하고 있다. 전국의 전세 가격 상승세도 같은 기간 0.20%대를 형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을 이사철 이후에도 전셋값 상승세는 장기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 연구원은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줄어들면서 전셋값 상승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전세 매물 부족으로 인한 전셋값 전망지수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서울의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기준점인 100을 훌쩍 넘는 143으로 높아져 전세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국에서 전세가격 전망지수가 가장 낮은 광주도 107를 기록하면서 모든 지역의 전망지수가 100을 상회했고, 임대차보호3법 이후에도 전세가격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 많다.


반면,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4주 연속 100 아래를 기록하면서 매수문의가 점차 줄어드는 모습이다. 지난주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83.7로 2주전(85.2)보다 더욱 하락하면서 매수문의가 더 줄어들었고, 8월 말 이후부터는 100이하의 하락세를 보였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새 임대차법 시행으로 재계약에 나서는 세입자가 늘면서 전세 품귀 현상이 심화되고 3기신도시 등 청약을 기다리는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의 불안이 더 커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청약 대기 수요가 실입주까지 3~5년은 무주택 요건을 유지해야 하는 만큼 3기 신도시 등 일부 수도권 지역은 거주기간을 채우려는 무주택자들의 쏠림 현상으로 전세난이 가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서울 지역의 전셋값은 66주째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집계 결과,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2년 전인 2018년 10월보다 6.19%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세에 이어 3.3㎡당 평균 전셋값도 일찌감치 1500만원을 넘었다. 부동산 114에 의하면 지난해 7월 서울의 3.3㎡당 평균 전세가격은 1448만원이었지만, 한 달 사이 1594만원을 기록 중에 있다. 이는 지난해 경기도 평균 분양가인 1462만원(3.3㎡ 기준)을 넘어선 수준이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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