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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날 것 같다"…문대통령, 자율주행시스템 기술력에 감탄 또 감탄


입력 2020.10.23 04:00 수정 2020.10.22 20:55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자율주행차 '라이다 센서' 업체 카네비컴 방문

"기술 어떻게 개발" "기계가 다하면 사람 뭐하나"

문대통령 질문 이어지자 참석자 모두 웃음꽃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인천 연수구 디지털 SOC 기업 카네비컴을 방문해 4단계 자율주행 장치 라이다 센서 설명을 듣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인천 연수구 디지털 SOC 기업 카네비컴을 방문해 4단계 자율주행 장치 라이다 센서 설명을 듣고 있다. ⓒ청와대

"(미소 지으며) 이런 기술은 어디서 어떻게 개발을 했어요?"

"먹고 살라고 (일동 웃음)"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자율협력주행체계(C-ITS) 장비 개발 업체 대표와 나눈 대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국판 뉴딜의 대표 과제 중 하나인 '스마트시티'의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격려하기 위해 이날 인천 연수구 송도를 찾았다. 이는 문 대통령이 지난 13일 한국판 뉴딜의 한 축으로 추가한 '지역균형 뉴딜' 관련한 첫 번째 현장 방문이다.


문 대통령은 G타워에 위치한 스마트시티 통합운영센터를 방문한 뒤 ㈜카네비컴을 찾아 생산라인을 시찰했다. 카네비컴은 2015년 국토교통부 R&D에 참여한 것을 꼐기로 자율주행차용 라이다를 최초 국산화하는 등 자율협력주행체계 관련 핵심장비 생산기술을 확보하면서, 한국판 뉴딜의 핵심과제로 추진 중인 SOC 디지털화를 선도하고 있다.


정종택 카네비컴 대표는 회사 현황을 설명한 뒤 "카네비컴이 자율주행이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맞은지 5년, 매출 542억원, 고용 201명 규모를 달성했다"며 "정부의 한국판 뉴딜은 우리에게 큰 기회"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우리는 앞서 확보한 기술력으로 디지털 SOC를 함께 구축해 나가겠다"며 "그 시작으로 250억원을 투자해 새만금에 자율협력주행 관련 양산을 위한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며, 100여 개의 일자리를 추가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디지털 SOC기업인 인천시 연수구 카네비컴을 방문해 불량품을 검사하는 직원을 격려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디지털 SOC기업인 인천시 연수구 카네비컴을 방문해 불량품을 검사하는 직원을 격려하고 있다. ⓒ청와대

문 대통령은 정 대표의 발언 중간중간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정 대표가 발걸음을 떼며 생산라인으로 안내하려 하자, 문 대통령은 "하나만 질문하고 넘어가자"며 "지금 자율주행차량 안에 설치되는 그 라이다라는 센서와 도로변에 설치가 되는 센서를 함께 다 생산한다는 것이냐"고 물었다.


정 대표는 "같이 다 개발하고 있다. 5년 전, 6년 전에 2개를 동시에 시작했는데 이게 사회적으로 큰 파고를 일으킬지는 몰랐다"며 "그냥 그때는 미래산업이니까 해야 되겠다 이런 그냥 도전정신을 가지고 시작했는데, 이렇게 대통령까지 모시게 될지 몰랐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참석자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2027년까지 레벨 4단계의 자율주행 상용 체계를 세계 최초로 만들겠다는 것이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냐"고 물었고, 정 대표는 "통신과 라이다 센서만 올라가면 4단계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에 문 대통령이 미소를 지으며 "이런 기술은 어디서 어떻게 개발을 했느냐"며 놀라워했고, 정 대표는 "먹고 살라고"라고 답하자 문 대통령을 포함한 참석자들이 크게 웃었다.


문 대통령은 생산라인으로 이동해서도 기술력에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고성능 카메라로 불량품을 판별하는 장비를 보고 "기계가 다해버리면 사람은 뭐 하느냐"고 웃었다. 정 대표는 "사람은 여기서 열심히 개발을 해야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생산라인 시찰을 마치고 퇴장하기 전까지도 자율주행에 대한 관심을 쏟아냈다. 문 대통령은 발걸음을 멈추고 정 대표를 돌아보며 "아니 그러면 또 하나 궁금한 게 앞으로 본격적인 자율주행 시대에 접어들면 카네비컴은 대박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정 대표는 "지금은 (매출이) 500억원인데 5년 후에는 3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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