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손실 1484억원, 적자폭 1000억원대 감소
‘LG윙’ 선전 기대...증권가 “4분기 적자 확대 제한”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코로나19 영향에도 3분기 영업손실이 1000억원대로 줄었다. 2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나, 지속적인 체질개선과 5G시장 확대로 내년 실적 턴어라운드 희망이 보인다.
LG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6조9196억원, 영업이익 959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8%, 22.7% 증가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5248억원, 영업손실 148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북미와 중남미 지역에서 중저가 단말 판매량 증가로 전분기 대비 17% 증가했으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적자폭은 전년동기(1611억원)보다 소폭 개선됐으며, 직전분기(2065억원)보다 581억원 감소했다.
MC사업부의 적자폭은 글로벌 생산지 효율화, ODM(제조자개발생산) 확대, 원가경쟁력 강화 등 지속적 노력으로 3분기 연속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4분기에는 삼성전자에 이은 애플의 5G 아이폰 출시와 함께 5G시장 회복이 예상된다. LG전자 스마트폰 출하량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동명 MC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은 “4분기 경쟁사 5G 스마트폰 출시로 5G시장이 본격 성장할 것”이라며 "시장 수요가 전년 동기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하반기 전략스마트폰이자 신형 폼팩터인 ‘LG윙’과 보급형 제품 라인업으로 손익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출하량 증가와 비대면에 따른 마케팅비의 제한적 증가로 적자폭 감소가 이어질 전망이다. LG전자는 3분기 북미 시장에서 15% 수준의 점유율로 애플, 삼성전자에 이어 3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멕시코를 포함한 중남미와 유럽 시장에서는 화웨이 공백에 따른 반사효과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서동명 담당은 “멕시코를 포함한 중남미에서는 경쟁력이 개선된 보급형 모델로 화웨이를 대체해 매출 확대를 추진하고, 유럽에서는 5G와 뉴 폼팩터(윙)로 화웨이 공백을 대체해 프리미엄 추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담당은 “내년 중가에서 저가에 이르는 가격대별로 5G 보급형 라인을 확대 전개해서 매출 확대를 적극적으로 드라이브함과 동시에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1분기에는 롤러블 스마트폰 출시도 예고돼있다. 앞서 LG전자는 LG윙 발표행사 말미에 양옆을 잡아당기면 쫙 펴지는 롤러블 스마트폰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롤러블 스마트폰으로 흑자전환에 쐐기를 박고 폼팩터 시장의 승기를 잡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