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안영미가 가수 정인의 노래에 故박지선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지난 11일 방송된 '라디오스타'에서는 이적, 폴킴, 정인, 샤이니 키가 출연해 '가수라 다행이다' 특집이 꾸며진 가운데 안영미가 정인의 노래를 듣던 도중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정인은 육아로 곡 작업할 시간이 부족하다면서도 "아기를 보면서 즉석에서 생각나는 대로 부른다"라며 딸에게 들려주는 자장가를 선보였다.
자장가 가사는 "잘자. 우리 딸. 좋은 꿈 꿔. 꿈에선 뭐든지 할 수 있어. 하늘을 훨훨 날 수도 있고, 마법을 부릴 수도 있지. 만약에 꿈에서 무서운 호랑이가 나온다면 은이도 더 큰 목소리로 '어흥' 할 수 있어. 그리고 갑자기 눈을 뜨면 어느새 호랑인 사라지고 엄마 아빠랑 성우가 은이 곁을 지켜주지"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인은 "아이들이 무서워하는 것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는 노래"라고 설명했다.
스튜디오는 정인의 자장가에 젖어 들었고, 이에 집중하던 안영미는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이에 김구라는 "친구 생각도 나고"라며 슬픔을 추스르지 못한 안영미를 위로했다.
이에 정인은 "냠냠 쩝쩝 맛있어. 쭉쭉 쑥쑥 자라나서 튼튼하게"라는 활기찬 노래를 불렀고, 안영미는 다시 밝은 모습으로 진행을 이어갔다.
앞서 안영미는 '두시의 데이트' 라디오 생방송 중에 박지선의 비보를 접하고 잠시 자리를 비웠다가 故 박지선의 발인이 끝난 5일 라디오에 복귀했다.
한편 안영미는 2004년 KBS 개그맨 공채 19기로, 2007년 공채 22기로 입사한 故 박지선과는 선후배 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