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무안국제공항 참사 관련 4차 브리핑
"사고 수습 이후 상황 더욱 복잡, 끝까지 책임"
"동계 운항 스케줄 축소하며 안전 대책 강구"
"우리도 동료 잃어...구성원 지원책 마련할 것"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31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착륙사고와 관련, 경영진 책임론 등 거취에 관한 언급은 시기상조라면서 사고 수습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안전 관리 강화 방안에 대해서는 동계 운항 일정의 축소까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5시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무안참사 관련 4차 브리핑에서 경영진의 사퇴 등 책임론에 대해 "경영진의 책임에 대해서는 거론하기가 시기상조"라면서 말을 아꼈다. 그는 "사고 수습 이후의 과정도 굉장히 복잡한 일들이 많기 때문에 지금 경영진은 이에 대한 협의하고 책임을 다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안전 대책 관리 강화 차원으로 동계 운항 스케줄 조정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승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우선 3월까지의 동계기간 운항량을 10% 내지 15% 감축해서 운항 안전성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른 예약 및 편수 조정 등에 대해선 "기존 예약 고객들은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다른 편으로 좌석을 대체할 수 있는 노선 또는 타 항공사 등에 모실 수 있는 쪽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사 직전 사고 여객기가 과도한 운항 스케줄을 소화했다는 지적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김 대표는 이번 운항 스케줄 감축이 최근 과도한 스케줄을 소화했다는 지적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운항 스케줄이 과했다는 지적에 따라서 이런 조치를 진행하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정비사 및 정비 일정 부족 등 지적에 대해선 문제가 전혀 없다는 뜻을 밝혔다. 김 대표는 "현재 정비사의 경우 항공기 1대당 12.7명으로 국토부의 기준에도 충족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해진 정비 일정 등 과정에서는 특별한 이슈 등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추가 답변을 통해 "내년에도 항공 정비사의 숫자를 충원할 계획"이라면서 "내년 말이면 560여명의 정비사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착륙 전 진행하는 점검과 관련해서는 "육안으로 체크하는 부분들이 있다"면서 "통상적인 과정은 모두 문제가 없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근 5년 사이 국내 항공사 중 과장금이 가장 많았던 것이 아니냔 지적에 대해선 "2019년, 2020년 동계를 보면 과징금 가장 많은데 최근 1-2년새는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유가족들에 대한 지원과 함께 생존자 및 내부 구성원들에 대한 지원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유가족분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동료를 잃었기 때문에 조종사 및 승무원들의 정서 관리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대표는 "유가족들이 생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긴급 지원금 등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