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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전체 관객수, 9월 대비 증가…'담보' 흥행 1위+여성·팬덤 영화 선전


입력 2020.11.16 13:56 수정 2020.11.16 13:56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장기화로 직격타를 맞았던 극장가가 10월 다시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10월 전체 관객수가 전월 대비 55.0% 증가한데 이어 좌석 간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신작들의 개봉이 다시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2020년 10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전체 관객수는 9월 관객수보다 164만명 늘어난 463만명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8.8%(1,022만명)의 줄어든 수치다. 10월 전체 매출액은 415억원으로 전월 대비 59.5%(155억원) 증가했고, 전년 대비로는 66.4%(822억원) 감소했다.


10월 전체 흥행 1위 영화는 '담보'다. 추석 연휴 흥행 여세를 모아 10워 한 달간 148만 명의 관객을 기록했다.'담보'는 개봉 11월 8일까지 170만 명의 누적 관객을 기록해 손익분기점(170만 명)을 돌파에 성공했다.


전체 흥행 2위는 79만 명을 동원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었다. '삼진그룹영어토익반'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개봉 2주째인 11월 3일 1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한국영화 관객 수 상승에 일조했다.남성 서사 중심의 중급 규모 이상의 장르 영화가 코로나19 여파로 개봉을 미룬 사이 중예산 이하 규모의 여성영화가 극장가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여성영화 관람이라는 가치 소비와 함께 팬덤도 뉴노멀 시대에 극장을 찾아야 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트로트 가수의 공연 실황인 '미스터트롯: 더 무비'가 12만명, '그대, 고맙소 : 김호중 생애 첫 팬미팅 무비'가 10만명으로 10월 각각 전체 흥행 순위 7위와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영화로는 '그린랜드'가 26만 명을 동원해 10월 전체 흥행 순위 5위에 올랐다. 10월 전체 흥행 6위에 자리한 '테넷'은 10월의 22만 명을 더해 196만 명의 누적 관객을 기록해, 누적 기준 외국영화 흥행 1위에 올랐다.


지난 2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면서 2월 말 이후 한국영화가 줄줄이 개봉을 연기하거나, 넷플릭스 공개를 택했다. 그러다 5월 황금연휴, 6월 영화관 입장료 할인권 배포, 7~8월 한국 대작 영화의 개봉으로 한국영화의 관객 수가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5월과 8월 코로나19 재확산 사태가 다시 벌어졌고, 그때마다 관객 수 상승세가 꺾인 탓에 한국 영화는 1~10월 누적 기준으로 전년 대비 61.9%의 관객 감소율을 기록했다. 한편 중급 이상 규모의 한국영화가 개봉을 미룬 사이 중예산 이하의 한국영화가 선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은 뉴노멀 시대가 만들어낸 극장가의 변화 중 하나였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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