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자-이용자 간 소통 지원하는 콘텐츠 구독 플랫폼 구축
위니아에이드의 딤채 김치냉장고 등 구독 서비스 내일 시작
카카오가 신분증·자격증·증명서를 카카오톡에서 보관·관리할 수 있는 지갑을 연내 출시한다.
카카오는 19일 개발자 행사 ‘이프(if) 카카오 2020’ 컨퍼런스에서 ‘카카오가 준비하는 더 나은 내일’이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지갑 ▲콘텐츠 구독 ▲상품 구독 ▲멜론 트랙제로 등 출시를 앞둔 서비스 및 비즈니스 플랫폼 개편 내용을 공개했다.
카카오톡 지갑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입된 전자출입명부인 QR체크인과 모바일 운전면허증이 순차적으로 담긴다.
연세대학교 모바일 학생증, 산업인력공단 국가기술자격증도 추가된다. 카카오는 모바일 신분·자격 증명 서비스가 필요한 각종 단체·재단·기업·교육기관 등과 추가 파트너십을 체결해 활용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카카오는 위·변조 및 부인방지를 위해 발급 정보를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등 최고수준의 보안 기술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조수용 대표는 “일상에서 본인을 증명하는 것이 불편한 부분에 주목해 ‘디지털 신분증’이라는 개념을 생각했고, 카카오톡 안에 ‘지갑’ 이라는 공간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기반으로 많은 것이 변하는 사회에서, 모바일로 간편하고 안전하게 신원을 저장하고 확인할 수 있다면 우리 일상은 더 편리해지고, 나중에는 카카오톡이 실물 지갑을 완전히 대체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용자 취향 반영 ‘신규 콘텐츠 구독 플랫폼’ 내년 상반기 출시
카카오는 내년 상반기 중 콘텐츠 전문성과 이용자 취향을 반영하는 신규 콘텐츠 구독 플랫폼을 선보인다. 창작자가 뉴스·미디어, 음악, 게시글, 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로 양질의 콘텐츠를 창작 및 유통하면, 이용자는 관심사에 따라 여러 콘텐츠를 구독할 수 있다.
새 플랫폼은 피드 형태가 아닌 현재 포털의 콘텐츠 사용자환경(UI)을 적용한다. 창작자는 콘텐츠를 발행하면서 제목과 구성·배치 등을 직접 편집할 수 있는 에디터의 역할을 한다. 이용자는 구독하는 채널의 우선순위나 위치 등을 조정, ‘나만의 화면’을 만들 수 있다.
콘텐츠 구독 플랫폼은 PC와 모바일을 통해 서비스되며 카카오톡의 세 번째 탭(#탭)과도 연결된다. 카카오는 창작자와 이용자가 콘텐츠 구독 플랫폼을 통해 양방향 소통 및 유대감 형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포털 다음의 서비스는 새로운 서비스와 병행해서 그대로 유지된다.
‘카카오톡 채널’도 연내 개편한다. 파트너가 비즈니스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템플릿과 도구를 제공해 ‘미니앱’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파트너들은 예약·구독·배달·티켓예매 등 목적에 따라 템플릿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기존에 보유한 웹사이트·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 등의 자산을 채널 홈에 연동시킬 수 있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지 않고도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비즈니스 확장이 가능해진다.
◆멜론, 아티스트-리스너 연결 ‘트랙제로’ 서비스 시작
카카오톡에서 렌탈·정기배송 형태로 상품 구독도 가능해진다. 오는 19일 위니아에이드의 딤채 김치냉장고 렌탈을 시작으로 연내 바디프랜드·아모레퍼시픽·위닉스·한샘 등의 렌탈·정기배송 상품을 순차 제공한다.
여민수 대표는 “파트너들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고자 한다”며 “이용자와 비즈니스 파트너를 밀접하게 연결해 모두에게 진화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원 서비스 멜론은 아티스트가 미발매곡을 자유롭게 업로드해 팬들에게 선보이는 공간인 ‘트랙제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창작 환경을 지원하는 플랫폼인 ‘멜론 스튜디오’도 내달 선보인다.
조수용 대표는 “카카오톡을 통해 이용자들이 더 다양하고 소중한 관계를 맺고, 파트너들은 카카오톡을 통해 비즈니스를 더욱 확장해 나가길 기대한다”며 “카카오는 앞으로도 카카오다운 방식으로 모두의 더 나은 삶과 내일을 위해 노력할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