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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서울시장 출마 '점멸등'…'호텔방 개조' 이낙연 향해 맹공


입력 2020.11.18 11:52 수정 2020.11.18 11:52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9개월만에 기자간담회 열고 정치활동 재개

"서울시장 출마 지금까지 생각해본 적 없다

얘기 건네져온다면 그 때 가서 답은 할 것"

서울시장 여권 후보군엔 "이 정권 장관한 게 벼슬이냐"

유승민 전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앞 태흥빌딩 '희망 22'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지난 2월9일 총선 불출마를 위한 기자회견 이후 9개월여 만에 열렸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정국 초미의 관심사인 내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문제에 대해 일단 거리를 뒀다.


유승민 전 의원은 18일 오전 국회앞 사무실 '희망 22'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지난 2월 9일 총선을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9개월여만의 정치활동 재개다. 이날 간담회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문제까지 얽혀 수십 명의 취재진이 몰리는 등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유승민 전 의원은 내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이제까지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거리를 두는 답변을 했다.


유 전 의원은 "이제까지 공정한 경선을 통해 좋은 후보가 선출되면 그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 돕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다"며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로부터 출마 권유를 타진받는 상황을 가정한 질문에는 "그런 이야기가 건네져온다면 그 때 가서 답은 해야할 것"이라면서도 "지금 현재로 서울시장 출마는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게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유승민 전 의원은 잠재적인 경쟁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주택 문제·전세대란 해법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같은 선상에서 내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민주당 잠재 후보군들도 싸잡아 질타하며, 보궐선거가 불리하다는 생각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낙연 대표가 어제(17일) 관훈토론에 가서 주택 문제를 '뼈아픈 패착'이라며 내놓는 대책이 호텔을 개조해서 전월세로 내놓겠다는 것이었다"며 "국민들이 전월세 대란 때문에 어떤 고통과 좌절을 겪고 있는지를 저렇게 모르나 싶었다"고 질타했다.


이어 "민간에서 주고받는 550만 호 임대 물량은 꽁꽁 묶어놓고 공공임대다, 호텔방 개조다 하는 것을 보고 부동산 사이트에서도 난리가 난 것 같다"며 "이것 하나만 봐도 이분이 대통령이 된다면 문재인정권의 잘못을 바꿀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맹공을 가했다.


같은 맥락에서 내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오겠다는 현직 장관이나 현역 의원들도 도마 위에 올랐다.


유 전 의원은 "여권에서 서울시장 나오겠다는 분들이 현역 의원이나 현직 장관인데, 문재인정권에서 장관을 한 게 무슨 영광이냐"며 "국가가 이렇게 망쳐지고 있는데, 국무회의에서 한마디 못한 사람이 무슨 좋은 후보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나아가 "지금 민주당에는 내가 여당 때 정권에 보여줬던 결기를 가진 의원이 없다. 한 분 있다가 쫓겨났는데, 민주당 의원을 했다는 게 무슨 벼슬이냐"며 "무능 세력과 싸우면서 우리 스스로를 낮출 필요가 없다"고 단언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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