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조수용 카카오 대표 “구글 인앱결제, 파장 크다...사회적 책임 고민”


입력 2020.11.18 12:15 수정 2020.11.18 12:16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18일 ‘카카오가 준비하는 내일’ 기자간담회 진행

구글 인앱결제 강행 지적...글로벌 콘텐츠 성과 내년 기대

10주년 맞이해 전자 지갑, 구독 플랫폼 신설 등 대변신 꾀 해

조수용(왼쪽)과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 카카오

조수용 카카오 대표가 구글 인앱결제 강행 관련 앱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고 일갈하며 다양한 결제 수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더불어 10주년을 맞이한 카카오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고민도 드러냈다.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18일 ‘if(kakao)2020’ 컨퍼런스 첫날을 맞아 진행한 기자 간담회에서, 신규 서비스 및 비즈니스 플랫폼 개편 내용을 공개하고 회사의 향후 비전을 공유했다.


카카오는 이날 전자 지갑과 렌탈, 정기 구독 서비스 도입으로 커머스 시장 공략 의지를 다졌다. 특히 조수용 대표는 정기 구독 결제 부분과 관련해서 구글 인앱 결제에 대한 언급을 했다. 구글은 인앱결제 정책을 강행하면서 실제 부정적 영향을 받는 중소사업자는 얼마 되지 않다고 주장을 펼치고 있는데 이를 적극 반박해 눈길을 끌었다.


조 대표는 “한번 짚고 넘어가자면, 구글 인앱결제 강제는 많은 창작자와 유통하는 분들에게 여파가 미치는 큰 일이라고 보고 있다”며 “저의 바람은 구글 뿐만 아니라 다른 결제 수단도 다양성 있게 존재하는 것이다. 꼭 그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구독 모델은 예전부터 고객이 번거롭지 않게 소액 결제할 수 있도록 사업 모델을 검토해왔다”며 “구글 인앱 결제를 의식하고 만든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메신저 카카오톡에 여러 서비스가 추가되며, 자칫 서비스가 무거워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여민수 대표는 “카톡의 기본 기능은 메시지 수 발신으로 저희가 모든 서비스를 추가할 때 이 부분이 지체없이 진행되는지 반드시 확인한다”며 “본연의 핵심 기능을 해칠 가능성이 있다면 내부적으로 수십번 혹은 수백번 테스트를 거쳐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일축했다.


카카오는 전자 지갑의 편의성을 높이면서도 기존 메시지 기능이 원활하도록 차질없이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10년을 맞이한 카카오의 사회적 책임도 언급했다. 카카오는 2010년 3월 무료 모바일 메신저 카톡을 내놓은지 10년만에 계열사 101개로 몸집을 키웠다. 이는 SK그룹(125개)을 제외하면 국내 2번째로 많은 규모다. 계열사 포함 직원은 1만명에 달하며 자산총계 또한 12조원에 육박한다. 명실상부 대기업 반열에 오르며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사업 분야는 커머스, 핀테크, 게임, 모빌리티 등 전방위적으로 확장하며 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조 대표는 “저희가 많은 성장 했고 그 어느때보다도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고 있다. 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최근처럼 오랫동안 얘기했던 적이 없었다”며 “수익을 많이 내는 목적도 있지만 사회적으로 우리가 무슨일을 할 수 있을지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가 아닌 다른 자리에서 또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은 요청에 대해 엄중하게 늘 고민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공을 들여온 글로벌 사업은 내년 성과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카카오는 국내에서 독보적인 메신저로 자리를 굳혔으나, 경쟁사 네이버에 비해 글로벌 성과는 빈약했다. 그러나 최근 일본 웹툰 플랫폼 ‘픽코마’가 글로벌 만화 소설 매출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대표 플랫폼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조 대표는 “저희가 일본을 기점으로 굉장히 많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며 “플랫폼보다는 콘텐츠 부문에서 내년 글로벌 성과들이 가시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카카오의 연례 개발자 행사인 이프 카카오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카톡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관련 기술은 물론 서비스, 플랫폼, 비즈니스 파트너, 사업 비전 및 방향성, 기업문화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는 100여개 세션을 마련해 선보인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