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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오늘부터 1억원 넘는 고액 신용대출 본격 옥죈다


입력 2020.11.23 08:09 수정 2020.11.23 08:11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은행권이 오늘(23일)부터 1억원이 넘는 고액 신용대출 문턱을 높이기로 했다.ⓒ뉴시스

이번 주부터 1억원이 넘는 고액 신용대출이나 연 소득의 2배가 넘는 신용대출을 받기 더욱 어려워진다. 금융당국의 규제 발표 이후 막차 수요가 몰리면서 신용대출 규모가 폭증하자 규제 시행일(11월30일)에 앞서 선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신용대출이 1억원을 넘는 고객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를 적용한다. KB국민은행뿐만 아니달 다른 은행에서 받은 신용대출 잔액을 합한 금액이 1억원을 넘는 사람이 대상이다.


DSR은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신용대출과 카드론 등 모든 가계대출 원리금 상환액을 연간 소득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금융당국이 오는 30일부터 일괄 적용하는 '1억원 초과 신용대출에 대한 DSR 40%' 규제 대상은 연소득 8000만원이 넘는 고소득자이지만 KB국민은행은 소득과 관계없이 신용대출이 1억원을 넘으면 규제를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KB국민은행은 연소득의 200% 내에서만 신용대출을 내주기로 했다. 소득에 비해 과도한 신용대출을 억제한다는 취지에서다.


우리은행도 1억원 초과 신용대출에 대한 규제를 전산 시스템 개발이 마무리되는 대로 30일보다 앞선 이번주 중 실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23일부터는 휴대폰 앱 등을 통한 비대면 마이너스통장(한도대출) 대출 한도도 대폭 줄어든다. '우리 주거래직장인대출'과 '우리원(WON)하는 직장인대출'의 한도를 기존 최고 2억원에서 1억원으로 낮췄고 전문직 대상 마이너스통장인 '우리 스페셜론'도 한도를 3억원에서 1억원으로 내렸다. 영업점 창구에서는 지난 20일부터 이 같은 방안이 시행 중이다.


NH농협은행 역시 대출 한도와 우대금리를 줄이는 방식으로 신용대출을 옥죄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우량 신용대출과 일반 신용대출의 우대금리를 각 0.2%포인트, 0.3%포인트 줄였고 20일부턴 연봉이 8000만원 넘는 고객의 신용대출 가능 한도를 연 소득의 200% 내로 축소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달 19일부터 별도의 한도를 두지 않았던 전문직 마이너스통장에 최대 1억원 한도를 신설했고 하나은행도 지난달 8일부터 '하나원큐' 신용대출 한도를 최고 2억2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낮췄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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