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전세계 1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추가 임상 시험 진행


입력 2020.11.27 09:15 수정 2020.11.27 09:59        박정민 기자 (Grace5@dailian.co.kr)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전세계 선 구매량 1위

투약량 따라 다른 면역 효과 등 신뢰성 의문 제기

아스트라제네가 CEO "추가적 연구 필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 연합뉴스

영국 옥스퍼드대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자 추가 글로벌 임상 시험을 진행하기로 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 파스칼 소리오는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더 나은 효과를 보이는 방식을 발견한 만큼 이를 입증해야 한다"면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해당 백신은 전세계 선 구매량인 68억회분의 약 36%를 차지하는 등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들 중 선 구매 수량이 가장 많다. 1회 투약 비용이 4달러(약 4500원)로 다른 백신들보다 저렴하고 2~8도에서 보관 가능해 보급 용이성이 장점으로, 우리나라에도 보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의 헬렌 플레처 면역학 교수는 각국이 추가 임상시험을 이유로 백신 승인을 늦추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1회분을 두 차례 투약하는 방식의 면역 효과가 이미 세계보건기구(WHO)의 목표치를 넘어서기 때문이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는 지난 23일 자신들이 개발 중인 백신의 3상 임상시험 초기 데이터 분석 결과 평균 면역 효과가 70%라고 발표했다. 백신 1회분의 절반을 우선 투약하고 한 달 후 1회분을 온전히 투약한 참가자들은 예방 효과가 90%였고, 두 차례 모두 1회분 전체 용량을 투약한 이들의 예방효과는 62%였다.


연구진은 투약량에 따라 면역 효과가 다른 원인을 찾아내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네 팡갈로스 부사장은 기자회견 등에서 "우리가 1회분의 절반을 접종한 것은 행운(serendipity)이었다"며 의도치 않은 실수였다는 점을 시인했다.


여기에 첫 투약에서 1회분의 절반을 맞은 참가자들은 모두 55세 이하로 고령층이 없었다는 점이 뒤늦게 드러났다. 또 핵심 정보를 누락했다는 의혹이 더해지면서 백신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 돼 결국 추가 시험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박정민 기자 (Grace5@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박정민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