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SNS서 "文정권, 민주주의 가장한 귀태
국민 현혹해 제 배 불려…탄생하지 말았어야"
과거 홍익표 논평서 '귀태' 사용해 원내대변인직 사퇴
민주당 "'귀태' 망언, 정부 모욕에 분노 느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정권을 '귀태(鬼胎) 정권'라고 지칭하며 "탄생하지 말았어야 할 정권"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촛불혁명을 모욕했다"고 반발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배현진 의원은 전날 SNS에서 "지금 이 순간 온 국민의 삶을 피폐하게 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가장한 귀태, 바로 문재인정권"이라며 "국민을 현혹해 제 배만 불리는 이 혁명세력은 정권으로 탄생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귀태(鬼胎)란 본래 무속 용어로 귀신과의 사이에서 생긴 아이를 가리킨다. 이로부터 파생해서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존재'를 의미하기도 한다.
지난 2013년 7월 홍익표 당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공식 논평에서 "귀태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岸信介)의 후손들이 한국과 일본의 정상으로 있다"고 해 정치권에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적이 있다. 홍 의원은 결국 원내대변인직을 사퇴했다.
문재인정권을 '귀태 정권'으로 지칭한 것과 관련해 집권여당 민주당은 강력하게 반발했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귀태'라는 망언으로 이 정부를 모욕한 것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며 "촛불혁명을 모욕하고 있다. 즉각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하고 촛불혁명의 주역인 국민께 사과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