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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SSD’로 B2B 시장 굳히기 나선다


입력 2020.12.10 06:30 수정 2020.12.09 13:59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삼성, 스마트SSD 상표권 출원…기업용 SSD 유력

업계 최초 적응형 컴퓨팅 적용…다음달 출시 예상

삼성전자가 지난 2일 특허청에 출원한 'SmartSSD(스마트SSD)' 상표.ⓒ특허청

삼성전자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에서 신제품 출시를 통해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10일 특허청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일 ‘SmartSSD(스마트SSD)’ 상표권을 출원했다.


업계에서는 해당 상표권이 다음달 출시가 유력한 삼성전자의 기업용 SSD와 관련이 깊다고 보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와 자일링스는 지난달 11일 ‘2020 플래시메모리 서밋’에서 ‘스마트SSD CSD(Computational Storage Drive)’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짐 엘리엇 삼성전자 메모리세일즈 및 마케팅 수석 부사장은 “업계가 스마트SSD CSD가 데이터센터를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라며 “자일링스 최신 툴을 사용해 다양한 가속 애플리케이션을 획기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스마트SSD CSD는 업계 최초의 적응형 컴퓨팅 스토리지 플랫폼으로 자일링스 FPGA(프로그래머블반도체)로 구동돼 처리 성능을 10배 이상 가속할 수 있다.


CSD는 SSD의 일종으로 저장장치가 데이터를 직접 처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시간 분석과 병목 현상을 줄일 수 있어 기업용 SSD에 주로 사용된다.


삼성전자와 자일링스가 공개한 ‘삼성 스마트SSD CSD’.ⓒ삼성전자

해당 제품은 표준 2.5인치(U.2) 폼팩터로 제공되며 4테라바이트(TB)의 물리적 스토리지 용량을 제공한다. 특히 압축을 사용할 경우 최대 12TB 이상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상표권과 관련한 자세한 설명은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허청에 등록된 상표권에 대한 세부 기술을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출시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기업용 SSD 시장에서 1위 사업자로서의 영향력을 공고히 다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30.5%의 점유율을 기록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기업용 SSD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서비스 확대로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 업체들의 수요가 크게 늘면서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 추세다. 이로 인해 반도체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사업 인수를 마칠 경우 기업용 SSD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20%대로 상승해 1위 삼성전자를 턱 밑까지 추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 기준 SK하이닉스와 인텔은 기업용 SSD 시장에서 각각 3.9%, 18.2%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디지털전환과 비대면 서비스 확대로 당분간은 IT기업들의 SSD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차별화된 제품 출시 등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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