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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4분기 지역경제, 대부분 보합…강원권은 소폭 악화"


입력 2020.12.28 12:00 수정 2020.12.28 09:59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올 4분기 중 지역경제는 코로나19 영향 지속에도 제조업 생산 및 수출이 소폭이나마 개선되면서 대부분 권역이 전분기 수준을 이어갔다. ⓒ한국은행

한국은행은 올 4분기 중 지역경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제조업 생산 및 수출이 소폭 개선되면서 대부분 권역이 전분기 수준을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다만 강원권의 경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주요 지역 축제 및 단체행사 취소로 숙박음식적업 등이 감소했다.


한은이 28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 2020년 12월호’를 보면 올 4분기 중 권역별 경기는 코로나19 영향 지속에도 제조업 생산 및 수출이 소폭이나마 개선되면서 대부분 권역이 전분기 수준을 이어갔다.


한은은 향후 권역별 경기 전망에 대해 제조업 생산과 수출의 개선세가 이어지면서 완만한 회복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의 회복속도는 코로나19의 전개 양상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제조업 생산을 보면 수도권, 동남권, 충청권, 대경권 및 강원권이 소폭 증가했고 호남권과 제주권은 보합 수준에 그쳤다.


수도권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 등의 수요 회복으로 기계장비가 중국의 인프라 투자 등에 힘입어 소폭 증가했고 동남권도 기계장비가 건설기계의 중국 및 유럽 수출 증가 등으로, 석유화학, 정제는 포장재, 위생용품 등 플라스틱 수요가 확대되면서 늘었다.


충청권은 디스플레이,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 의약품을 중심으로 생산이 늘었고 강원권은 시멘트, 자동차부품, 유제품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다만 호남권은 조선이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늘어났으나 석유정제가 수요 위축 등으로 감소하고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및 음식료품은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제주권은 알콜음료가 관광업 개선 등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비알콜음료와 식료품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은 향후 제조업 생산은 수도권, 동남권, 호남권 및 강원권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도권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서버 및 모바일 수요 회복 등으로, 자동차와 석유화학·정제는 완성차업체의 생산 정상화 및 제품수요 회복에 힘입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남권은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국내외 수요가 회복되는 가운데 철강은 중국 인프라 투자, 국내 공공부문 SOC 확대 영향 등에 힘입어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향후 서비스업 생산은 코로나19의 3차 확산에 따른 확진자수 급증 등 높은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전 권역에서 4분기 수준에 머물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대면거래 비중이 높은 도소매업, 교육서비스업, 숙박음식점업 및 운수업 등의 부진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한은 측의 설명이다. 다만 일부 권역에서는 국제선 노선 재개 등으로 항공운송의 부진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는 수도권은 오락·문화 등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강원권은 가구 및 가전제품, 차량 연료, 화장품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동남권은 가을 행락철을 맞아 의류 및 신발 구매가 늘었으나 가전제품이 신규 입주물량 축소 등으로 줄었다. 제주권은 여행, 음식점 등 서비스 소비가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가전제품, 가구 등 내구재는 감소했다.


설비투자의 경우 동남권은 철강이 수요 회복 기대로, 자동차는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구축으로, 석유화학은 설비 자동화 및 환경규제 대응을 위한 투자가 증가했다. 대경권은 자동차부품 및 철강을 중심으로 코로나19로 지연됐던 투자가 집행되면서 증가했다.


수도권은 반도체 미세공정(EUV) 장비 반입, 자동차 생산라인 투자 등을 중심으로 3분기 수준을 나타냈고 제주권은 렌터카업, 숙박업 등을 중심으로 유지·보수 수준의 투자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10~11월 중 취업자수(월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34.7만명 감소해 3분기(-31.4만명)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이 기간 주택매매가격은(월평균)은 수도권과 충천권이 3분기에 비해 상승폭이 축소된 가운데 제주권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반면 나머지 권역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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