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인 출신, ´경제회생´ 유권자 기대가 BBK의혹 눌러
50%넘는 압도적 지지율- 10년만에 정권교체...압도적 지지 알려
19일 실시된 17대 대통령선거에서 방송사 출구조사결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압도적 승리가 예상되자 주요 외신들은 이를 속보로 타전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오후 6시 발표된 각 주요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이명박 후보가 압도적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어 당선이 확실시된다고 긴급 타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 서울시장이며 국회의원이었던 이 후보는 KBS 방송국의 출구조사 결과에서 50.3%를 획득해 26%를 얻은 신당의 정동영 후보를 크게 앞섰다"며 "한나라당의 전 총재였던 이회창은 13.5%로 그 뒤를 이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또 "이 후보는 다른 각 방송사의 출구조사에서도 크게 우세를 나타내 당선이 거의 확실시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후보가 경제 살리기, 부동산 가격 억제, 남북 관계, 한미 관계 개선 등의 과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고 소개했다.
AP통신도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이 후보의 과반수 이상 지지율 획득에 대해 “경영인 출신의 이 후보가 경제를 회생시켜 주리란 유권자들의 기대가 BBK 연루 의혹에 따른 우려를 누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지통신> 등 일본매체들도 발빠르게 움직였다. 지지통신은 이날 오후 6시 6분 ´한국대통령선거=이명박씨가 당선 확실´이란 제목으로 "한국 주요 TV에 의하면, 19일 투표를 한 한국 대통령 선거에서, 최대 야당 한나라당의 이 후보(66)의 당선이 확실이 되었다"고 전했다.
곧이어 <아사히신문>도 "19일 투표한 한국 대통령 선거에서, 한국 미디어 각사는 출구조사 등에 기초를 두어, 야당 이명박 후보가, 여당계의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무소속의 이회창 후보 등을 제치고 당선한다는 전망을 일제히 전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재벌계의 건설회사 사장이나 서울 시장을 맡았던 이명박씨는 ´최고 경영 책임자(CEO) 대통령을 목표로 한다´라고 말해 왔다"며 "투표는 오후 6시에 마감해져 각지에서 개표 작업이 계속 되고 있다"고 상세히 보도했다.
<요미우리 신문>도 "현지 미디어 보도를 볼때 한국 대통령에 이명박씨의 당선이 확실시된다"고 타전했고, <교도통신>은 "이날 KBS 등 각 방송사 출구 조사에서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가 50%가 넘는 지지를 받아 10년만의 정권 교체가 이뤄지게 됐다"고 긴급 보도했다.
NHK 방송도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오후 6시 톱뉴스로 전하면서 "경제계 출신으로 대선 과정에서 줄곧 선두를 달려온 이명박 후보가 이변없이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언론 매체들은 한국 대통령 선거 관련 당선 유력후보 소개 및 향후 남북관계 전망 등을 일제히 보도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일간신문인 <노바야 이즈베스티야>는 "남북관계, 러시아를 포함한 주변국들과의 관계, 경제 상황 등 매우 많은 문제들이 이번 대선에 달려있다"며 사전 설문조사에서는 이명박 후보가 정동영 후보 보다 30% 앞섰다고 보도했다.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이번 한국 대선에 총 10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며 이명박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된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번 대선 결과가 내년 4월 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만일 한국 경제가 좋아지면 대북관계나 동북아 전체의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 일간 <브레먀>는 "당선이 유력한 후보는 이명박과 정동영 후보로 이들 모두 북한과 관계가 원만하기 때문에 향후 대북관계 전망은 밝다"고 진단했다.
프랑스의 AFP 통신도 "한국의 유권자들은 10년 간 지속된 진보 정권 대신 보수적인 재벌 출신의 후보를 새로운 대통령으로 선택했다"며 "높은 청년실업률, 소득 격차 확대, 부동산 가격 상승 등에 시달린 한국인들은 이명박 후보를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또한 ´경제성장률 7%, 국민소득 4만 달러, 세계 7위 경제대국´을 의미하는 이명박 후보의 ´747´ 공약을 소개하면서 "이 후보는 시장 친화적인 정책으로 이런 공약을 달성할 것을 약속했으며, 규제완화와 세금 완화 정책으로 투자를 촉진할 것을 공약했다"고 소개했다.
영국의 <로이터 통신>은 "이 후보가 각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어 제17대 한국 대통령선거에서 당선이 확실해 보인다"며 KBS와 MBC 방송사의 출구 조사를 인용, "이 후보가 50.3%로 2위인 정동영 후보가 획득한 26.0%를 크게 앞질렀으며, 이는 경제 살리기라는 이 후보의 공약이 한국 유권자들에게 제대로 적중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언론들도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이명박 후보가 과반수의 득표를 기록해 다른 후보들을 크게 앞섰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개표가 이날 오후 7시(중국시간 오후 6시)부터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되고 공식 결과는 이날 밤 늦게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