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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안가리고 성폭행' 유명 디자이너 알렉산더 왕 미투 터졌다


입력 2020.12.30 05:15 수정 2020.12.30 16:49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알렉산더 왕, 약물 탄 음료 주고 성추행"

"남자·여자·트랜스젠더까지 성별 가리지 않아"

성범죄 피해자들 증언 계속 이어져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알렉산더 왕(37)이 성폭행 의혹에 휩싸였다.


알렉산더 왕, 오웬 무니 ⓒDiet Prada

29일 'shitmodelmgmt' 'Diet Prada' 등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알렉산더 왕이 저지른 성범죄 고발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 사실이 처음 수면위로 떠오른 건 알렉산더 왕의 모델로 활동한 오웬 무니(Owen Mooney)가 지난 12일 틱톡을 통해 피해 사실을 폭로하면서다.


그는 지난 2017년 뉴욕의 한 클럽에서 열린 파티에서 알렉산더 왕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클럽엔 사람이 정말 많았고, 사람들에게 치여 친구와 멀어지게 됐다. 내 뒤에 있던 사람이 내 다리와 사타구니를 만졌다. 뒤돌아봤을 때 알렉산더 왕이 있었다.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 그와 멀어지려고 했을 뿐이다. 그 점이 정말 후회된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오웬 무니의 영상을 인스타그램 계정 'shitmodelmgmt'이 공유하자 알렉산더 왕에게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증언이 줄지어 올라왔다.


오웬 무니 ⓒshitmodelmgmt

한 누리꾼은 "알렉산더 왕이 한 트렌스젠더 남성에게 약물이 들어있는 물을 마시게 해 환각 상태에 빠지게 한 후 성추행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나는 알렉산더 왕에게 비슷한 일을 당한 여러 남성 모델을 안다. 그는 남성 모델들에게 마약이 담긴 음료를 줬고, 그들의 동의 없이 소름끼치는 일을 벌였다. 그는 정말 역겹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Diet Prada'에도 "알렉산더 왕은 파티와 마약 중독자" "술에 마약을 타서 몰래 먹인 뒤 신체를 노출시키는 등 몹쓸 짓을 저질렀고 피해자는 남성 여성은 물론 트랜스젠더 등 수 십명에 이른다"는 글이 게재됐다.


이처럼 여러 인스타그램 계정에 폭로가 이어지면서 논란은 커지고 있지만 알렉산더 왕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한편 1983년생인 알렉산더 왕은 중국계 미국인 패션 디자이너다. 지난 2007년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론칭해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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