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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K-웹툰 IP로 돈 벌었다…내년 영상화 라인업은?


입력 2021.01.04 06:00 수정 2020.12.31 17:27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글로벌 웹툰플랫폼 성장에 콘텐츠 수출 본격화

네이버 ‘유미의 세포들’ 카카오 ‘승리호’ 기대작

네이버웹툰(왼쪽)과 카카오 픽코마 로고.ⓒ각사 제공

네이버와 카카오가 자사 웹툰 서비스에서 연재하는 K-웹툰의 강력한 지식재산권(IP) 파워로 지난해 영상화한 영화·드라마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기세를 이어 새해에도 IP 영상화와 수출을 본격 추진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문화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영상 콘텐츠 소비가 급증한 만큼 콘텐츠사업부문 실적 반등의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해 웹툰의 글로벌 성장에 힘입어 괄목할만한 성과를 기록했다. 네이버 콘텐츠 매출은 3분기 웹툰의 글로벌 거래액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8% 증가한 1150억원을 달성했다.


유럽과 남미 지역의 웹툰 월간이용자(MAU)는 550만명을 돌파했고, 글로벌 MAU는 6700 만명을 넘어섰다. 월간 결제자 수는 전년동기 대비 28% 증가, 전체 거래액은 40% 이상 성장한 2200억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 콘텐츠 부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5460억원을 기록했다. 유료 콘텐츠 매출은 일본을 중심 글로벌 거래액이 성장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61% 성장한 1484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재팬 픽코마는 월간 활성 이용자 수와 일 거래액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7월 월간 기준 일본 만화 애플리케이션(앱) 매출 1위에 올라섰다.


네이버웹툰·웹소설 IP 영상화 라인업.ⓒ네이버웹툰

양사는 올해 검증된 인기 웹툰 IP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1월 방송 예정인 JTBC 새 월화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는 네이버 시리즈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상반기 방영 예정인 tvN 새 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도 동명의 네이버웹툰이 원작이다. 웹툰은 최근 완결까지 꾸준히 목요웹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배우 장기용과 혜리가 출연을 확정했다.


영화와 애니메이션으로도 네이버웹툰과 웹소설을 감상할 수 있다. 웹소설 ‘전지적 독자 시점’은 지난해 9월 영화 ‘신과 함께’ 제작사 리얼라이즈픽쳐스와 극장용 장편 영화 5편 제작에 대한 판권 계약을 맺었다.


네이버웹툰 자회사 스튜디오N을 통해 인기 웹툰 ‘유미의 세포들’, ‘연의 편지’, ‘나노리스트’, ‘용감한 시민’ 등도 영상화된다.


방송·영화계를 휩쓴 2020년 카카오페이지 웹툰 원작.ⓒ카카오페이지

카카오페이지 작품 중에서는 올해 연재된 웹툰 ‘승리호’가 동명의 영화로 내년 초 넷플릭스에서 방영을 앞두고 있다.


승리호는 조성희 감독과 영화사비단길에서 10년 가까이 준비한 시나리오다. 촬영 단계부터 투자배급사인 메리크리스마스와 카카오페이지의 협업으로 웹툰 제작을 결정했다.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다.


카카오페이지에서 2014년 첫 연재 후 누적 조회수 4억3000만뷰와 누적 댓글 60만개로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아이돌의 이야기를 그린 웹툰 ‘이미테이션’도 내년 상반기 KBS드라마로 방영을 앞두고 있다.


이미테이션은 인기 아이돌 스타 ‘라리마’와 닮았다는 이유 하나로 간신히 연예계에 발을 걸치고 있던 ‘짝퉁 스타’ 마하가 자기 정체성을 찾아 ‘진짜 스타’로 거듭나면서 벌어지는 로맨스 드라마다.


카카오페이지 관계자는 “슈퍼IP 프로젝트를 통해 많은 작품을 선보였는데 내년에도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카카오페이지가 IP 개발에 오랜 기간 투자를 해온 만큼 강력한 스토리의 오리지널 IP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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