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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억’ 손흥민 100호골! 레알도 탐내는 레전드로 우뚝


입력 2021.01.03 09:18 수정 2021.01.03 12:23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PL 리즈전서 토트넘 통산 100호 득점...팀 내 18번째

이적시장에서 몸값 치솟고 레알도 지속적 관심

손흥민 100호골. ⓒ 뉴시스

손흥민(28)이 토트넘 홋스퍼 통산 100호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서 펼쳐진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토트넘 입단 후 개인 통산 100호골을 달성했다. 후반 5분에는 코너킥으로 토비 알더베이럴트의 헤더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며 3-0 완승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달 30일 풀럼과 EPL 16라운드 홈경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되면서 체력을 비축한 손흥민은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골로 1-0 앞선 전반 43분에는 골을 터뜨렸다. 케인이 오른쪽에서 낮은 크로스를 올리자 페널티박스로 침투해 오른발로 방향만 바꾸는 감각적인 터치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케인과 포옹한 손흥민은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로 100호골을 자축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이번 시즌 벌써 EPL 13번째 골을 합작했다.


토트넘 통산 100호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구단을 통해 "내가 혼자 세운 기록이 아니다. 모든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라고 겸손했다.


지난 2015년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입단 후 253번째 출전 경기 만에 터진 100번째 골이다. 손흥민은 리그 65골,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2골, 리그컵 3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4골, 유로파리그 6골을 기록했다.


명실상부 토트넘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100여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토트넘에서 100호골 고지를 밟은 선수는 손흥민 포함 18명뿐이다. 현역으로 좁히면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 해리 케인(169골)뿐이다.


케인처럼 손흥민도 득점왕을 노릴 수 있는 위치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리즈전 골로 리그 12호골을 기록, 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 단독 2위가 됐다. 선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13골)와는 1골 차다. 푸스카스상 수상에 이어 토트넘 역사에 길이 남을 대기록을 세운 손흥민은 이제 득점왕까지 겨냥하는 공격수가 됐다.


해리 케인과 골 세리머니 나눈 손흥민. ⓒ 뉴시스

그 사이 손흥민의 가치도 치솟았다. 영국 언론은 토트넘과 재계약 협상 중인 손흥민의 주급이 현 15만 파운드(약 2억2000만원) 수준에서 20만 파운드(약 2억9000만원)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적 시장에서도 손흥민 가치가 7500만 유로(약 1000억원)에서 9000만 유로(약 1200억원)로 올랐다는 트랜스퍼마르크트의 분석도 나왔다. 전 세계 선수 중 13위다.


세계 굴지의 빅클럽으로 꼽히는 레알 마드리드도 손흥민을 주목한다. 지난 1일 영국 기브미스포츠의 한 기자는 "레알 마드리드가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손흥민을 관찰 중"이라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토트넘 측과 접촉해 손흥민에 대한 정보를 요청할 것이라는 계획도 덧붙였다.


물론 손흥민에 대한 레알의 관심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레알의 재정 상태를 감안했을 때, 당장 손흥민을 영입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손흥민의 기량과 가치가 눈부시게 성장했다는 점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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