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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파시" 100호골 터뜨린 손흥민, 케인과 환상 케미


입력 2021.01.03 10:37 수정 2021.01.03 12:24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경기 후 인터뷰에서 "케인과 텔레파시 있는 듯"

이번 시즌 리그에서만 13골 합작...역대 2위 기록

해리 케인-손흥민. ⓒ 뉴시스

손흥민(28)이 토트넘 통산 100호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서 펼쳐진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토트넘 입단 후 개인 통산 100호골을 달성했다.


손흥민 100호골 등을 묶어 3-0 승리한 토트넘은 8승5무3패(승점29)로 프리미어리그 순위 3위로 뛰어올랐다.


지난달 24일 스토크시티전에서 100호골을 달성하는 듯했지만 오프사이드 오심으로 취소된 바 있다. 결국, 손흥민은 새해 첫 경기에서 재도전에 나서 대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2015년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입단 후 253번째 출전 경기 만에 터진 100번째 골이다. 손흥민은 리그 65골,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2골, 리그컵 3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4골, 유로파리그 6골을 기록했다.


100호골 기쁨 나누는 손흥민과 케인. ⓒ 뉴시스

손흥민은 경기 후 B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혼자 세운 기록이 아니다. 모든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며 겸손했다. 이어 "한 팀에서 100골을 넣는 것은 큰 일이다. 케인과 호흡이 좋았다. 때로는 텔레파시가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손흥민 100호골에도 케인이 있었다. 케인의 페널티킥 골로 1-0 앞선 전반 43분, 케인이 오른쪽에서 낮은 크로스를 올리자 페널티박스로 침투해 오른발로 방향만 바꾸는 감각적인 터치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케인과 포옹한 손흥민은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로 100호골을 자축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2015-16시즌부터 33골을 함께 만들었다. 이번 시즌 EPL에서는 13번째 골을 합작했다. 케인이 손흥민의 9골, 손흥민이 케인의 4골을 도왔다. EPL 단일 시즌 기준 가장 많은 골을 합작한 듀오가 됐다.


1994-95시즌 블랙번에서 13골을 함께 한 앨런 시어러-크리스 서튼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4골만 더 합작하면 디디에 드록바-프랑크 램파드가 보유한 EPL 역대 최다 득점 합작 기록(36골)을 경신한다.


한편, 손흥민은 리즈전 골로 리그 12호골을 기록, 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 단독 2위가 됐다. 선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13골)와는 1골 차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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