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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역사’ 손흥민, 때가 된 이적 시기


입력 2021.01.04 11:01 수정 2021.01.04 11:01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토트넘 통산 100호골, 푸스카스상 수상 등 최고 전성기

한국 나이로 서른 살, 레알 관심 등 이적할 최적 타이밍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 ⓒ 뉴시스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새해 축포를 통해 다시 한 번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손흥민은 지난 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홈경기서 득점포를 신고했다.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43분 해리 케인의 도움을 받아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 득점으로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100호골’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6시즌 253경기 만에 100호골 달성에 성공했다. 토트넘 역대 18번째로 ‘100골 클럽’ 가입이다.


그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손흥민은 무수히 많은 기록들을 쏟아냈다. 아시아선수 최초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 수상에 이어 ‘올해의 골’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까지 수상했다.


영혼의 파트너 해리 케인과는 EPL 한 시즌 골 합작 순위서 13골로 1994-95시즌 앨런 시어러와 크리스 서턴(블랙번)의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역대 EPL 골 합작 순위에서는 프랭크 램파드와 디디에 드로그바 콤비의 36골에 3골 차로 바짝 다가섰다.


토트넘 입단 이후 개인으로서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대부분 누린 손흥민에게 아쉬운 것이 있다면 바로 우승커리어다. 그는 6시즌 동안 팀을 위해 헌신했지만 아직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지는 못했다.


여타 빅클럽들에 비해 선수층이 얇고 주전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보니 토트넘은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올 시즌 EPL서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 ⓒ 뉴시스

결국 손흥민이 좀 더 날아오르기 위해서는 토트넘보다 빅클럽으로의 이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때마침 이적할 타이밍도 적기다. 손흥민은 올해 한국나이로 서른 살이 된다. 선수로서 기량이 한층 무르익을 때다. 그는 올 시즌 역대급 득점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아직 리그를 절반도 소화하지 않았는데 12골로 지난 시즌 득점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득점 선두 모하메드 살라(13골)와는 단 한 골 차이로 내심 득점왕도 노려볼만하다.


시즌을 마칠 때 EPL 득점 랭킹서 상위권에 자리한다면 그의 몸값은 더욱 폭등할 것으로 보인다. 적절한 타이밍에 현지 언론을 통해 또 다시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현재 손흥민은 토트넘과 2023년 6월까지 계약이 돼있다. 토트넘도 손흥민의 가치를 최대로 매겨 비싼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서른 살은 축구선수로서 기량이 절정에 오를 시기지만 때를 놓치면 더는 기회가 오지 않을 수도 있다. 어쩌면 토트넘서 가장 행복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이 때가 이적할 수 있는 가장 적기일지 모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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