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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병욱 탈당 "결백 밝힌 후 돌아올 것"…긴급비대위는 취소


입력 2021.01.07 16:28 수정 2021.01.07 16:29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가세연 제기한 '2018년 비서 성폭행 의혹'에 탈당

"당에 부담 주지 않기 위함…결백 밝히고 돌아올 것"

탈당 소식에 같은 시각 지도부 긴급비대위는 취소

"비대위 차원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의견 있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으로부터 여비서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7일 탈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으로부터 여비서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7일 탈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해당 의혹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예고했던 국민의힘은 같은 시각 김 의원의 탈당 소식에 회의를 취소했다.


가세연의 의혹 제기 후 줄곧 결백을 주장했던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탈당한다. 결백을 밝힌 후 돌아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가세연은 전날 생방송을 통해 김 의원이 지난 2018년 10월 이학재 바른미래당 의원의 보좌관으로 활동하던 당시 경북 안동의 모 호텔에서 자유한국당 의원실 소속 인턴 여비서 김 모씨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가세연은 "김 의원이 당시 경북 김천에 위치한 한국도로공사에서 국정감사를 한 뒤 경상북도 감사를 위해 이동한 안동의 한 호텔에서 해당 사건이 벌어졌다"며 "김 의원이 그날 밤 술자리에서 모 의원실 인턴 비서 김 모씨와 바른미래당 의원실 소속 비서 이 모씨를 알게 됐고, 호텔방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이 모씨가 너무 술에 취해 다른 침대에서 자는데 자다 깨보니 인턴 김씨가 김 의원에게 성폭행 당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제보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의혹이 제기되자 김 의원은 즉각 사실무근이라 반발하며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했다. 김 의원 측은 전날 가세연 방송 직후 "가세연에서 저와 관련해 다룬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런 더럽고 역겨운 자들이 방송이라는 미명하에 대한민국을 오염시키고 있는 현실에 분노한다"고 했다.


한편 김 의원이 탈당 사실을 밝힌 시각 대책 논의를 위해 긴급 비대위를 준비하던 국민의힘은 회의를 취소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취재진과 만나 "자기가 자기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밖에 나가 법적 투쟁을 하겠다는 의미로 탈당한 모양"이라며 "(해당 의혹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은 바는 없다"고 언급했다.


주호영 원내대표 또한 "긴급 비대위에서 윤리위원회와 당무감사위원회 같은 절차를 밟기 위한 절차를 밟으려 했다"며 "팩트 자체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한다. 사법기관이 조사해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김 의원이 탈당을 하며 당원이 아닌 상황이 돼 비대위에서 논의할 대상 자체가 사라져 비대위를 안 하게 됐다"며 "비대위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처해야 하지 않느냐는 일부 비상대책위원들의 의견이 있었다"고 기류를 전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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